왕양명의 『오경억설(五經臆說)』 연구
The study on Wang Yangming’s Okyunguk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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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왕양명의 『오경억설』에 대한 탐구이다. 『오경억설』은 자신의 용장오도(龍場悟道)를 유가의 경전과 연결시킨 저술이다. 왕양명은 1년 7개월에 걸쳐 46권의 『오경억설』을 작성하였지만, 현재 ‘왕양명의 서문’과 ‘12조목’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그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왕양명 본인이 불태워버렸기 때문이었다. 당시 유자들은 경전의 문구에만 지리(支離)하게 매달릴 뿐 그 본의를 상실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오경억설』을 제자들에게 남겨두는 것은 어쩌면 또 다른 ‘통발과 술지게미’를 양산하는 일이 될지 모른다고 우려했던 것이다. 왕양명에게 경전은 ‘내 마음의 실상’을 그려낸 것이었다. 경전에는 ‘성인됨의 진리[聖人之學]’가 담겨있는데, 이는 ‘자체충족적인 마음의 본체[心體]와 그 마음에서 하는 공부[心學]’이다. 왕양명은 『오경억설』에서 자의적이지만 창조적으로 소해(疏解)하였다. 『오경억설십삼조(『五經臆説十三條』)』의 2∼4조목에 해당되는 『춘추』와 관련된 소해(疏解)에서, ‘심즉리(心卽理)⋅격물(格物:正心)⋅지행합일(知行合一)’과 연결시키고 있었다. 2조목에서 ‘원(元)’이란 단어를 ‘심즉리(心卽理)’와 ‘격물(格物)의 새로운 정의인 정심(正心)’으로 소해하고, 3∼4조목에서 공자의 춘추필법이 ‘역사적 인물의 마음가짐에 초점을 두는 집필법’이라고 이해했다. 곧 지행합일(知行合一)의 관점에서 ‘노나라 은공이 취한 모든 행동은 사실상 그의 마음에서 시행된 것이며, 그의 마음의 선악(善惡)에 따라 공자에게 평가받은 것’이라 생각했다. 『오경억설십삼조』의 4∼8조목인 『주역』에 관한 소해에서, 왕양명은 ‘자체충족적인 마음의 본체[心體]와 그 마음에서 하는 공부[心學]’를 논의하고 있었다. 정(貞)은 ‘하늘이 부여한 본연의 마음[心體:仁]을 올바르게 지켜나감’으로 해석하였다. 그리고 「항괘(恒卦)」에서 ‘항(恒)’은 ‘만물을 낳은 도리[生生之理]인 인(仁)의 모습’으로 ‘불통(不通)하고 부동(不動)함을 오래 지속하는 상태인 니상(泥常)’이 아님을 제시하였다. 또한 「돈괘(遯卦)」에서 도가 쇠퇴하는 세상이지만, 조금이라도 바로잡는 소정(小貞)의 도를 유지해야 함을 말하였고, 마지막 「진괘(晉卦)」에서 ‘자체충족적인 마음의 본체[明德:心體]’와 ‘그 마음에서 하는 공부[心學]인 사욕(私欲)의 제거’를 제시하였다. 이처럼 왕양명은 『춘추』와 『주역』을 ‘성인됨의 심학(心學) 경전’으로서 읽고 있었다. 이처럼 『오경억설』은 용장오도의 본질을 정확히 드러내고 있는 저술이었다. 또한 왕양명의 경전주석의 방식은 ‘성인됨의 문제’를 심학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심학적 소해 방식’이었다.
Abstract
This study aims to explore on Wang Yangming’s Okyunguksul[五經臆說:The exegesis of Five Classic]. It was written for checking that his enlightenment in Longchang was accorded with the teaching in confucianism canons. Wang had written the 46-volumed work for one year and seven months, but now it remains his preface and 12 articles. That's why he burned those books. Most of confucian scholars of those days were obsessed by only phrases in the canons, they missed the real intention. So, he thought that if Okyunguksul were left, it would be one of many fish traps. He regarded canons as something showing the ‘actual feature of my mind.’ There are ‘learning of becoming a sage’ in canon. To put it concretely, that learning is composed with the self-fulfilled mind-substantiality[心體] and the study of mind[心學]. Wang annotated arbitrary, but creatively in Okyunguksul. He matched exegesis on The Spring and Autumn Annals[春秋] with ‘mind is coherence[心卽理]’, ‘rectification of one’s intention[格物:正心]’, and ‘the uniting knowledge and conduct[知行合一]’. And, Wang annotated on Book of Changes[周易] with the self-fulfilled mind-substantiality[心體] and the study of mind[心學]. In this way, He understood the two confucianism canons as the study of mind for becoming a s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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