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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생태론은 생태위기의 철학적 대안이 될 수 있는가?

Could ‘Deep Ecology’ be an Appropriate Philosophical Alternative of Ecological Cri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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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철학은 현실의 생태 위기에 대한 대안으로서 실천적 의미를 가질 수 있는가? 생태위기의 원인으로 지목되어 온 인간중심주의와 데카르트 이후의 기계론적·과학적 세계관에 대한 철학적 반성은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졌으며, 최근에 와서는 심층생태론이 하나의 흐름을 형성하고 있는 듯한 인상이다. 특히 심층생태론은 그 주장하는 내용과 원리에서 드러나는 급진성과 낭만성 때문에 80년대 미국에서 하나의 주된 흐름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지구적 환경 상황이 더 나아졌다는 증거는 찾기 어렵다. 더욱이 심층생태론이 비서구적 사유, 특히 동양적 사유방식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는 점에서 이미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는 주제가 되었다. 그렇지만 논자는 심층생태론이 매우 그럴듯해보이는 선언적 주장 또는 원리적인 주장은 될 수는 있을지라도 실천적인 측면에서의 양립가능성에 의문을 품고 있다. 또 심층생태론은 생태위기의 근원으로서 근대의 과학적 세계관에 발목이 잡혀 오히려 근대가 이루어놓은 과학적 절차와 철학적 성찰을 위한 잠재력을 부정하는 측면에 대해서 우려한다. 여기서 더 나아가 논자는 심층생태론이 전근대적이거나 현재와는 전혀 다른 사유방식 또는 세계관(원시에 한 성례(聖禮))을 절대시하는 것에 대해서도 문제삼고자 한다. 기본적으로 인간과 자연의 바람직한 관계는 인간이 역사의 과정 속에서 오랜 동안 축적해온 과학적, 학문적 지식과 지혜 그리고 감정이입에 바탕을 둔 상상력을 통해서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논자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 정립은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태도를 기반으로 인간의 가치를 고양하고 생명의 다양성을 존중하려는 성숙된 의식과 이를 실현하려는 실천적 의지 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Abstract

Could ‘Deep Ecology’ be an Appropriate Philosophical Alternative of Ecological Crisis? Moon, Jong 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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