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pulakonstruktion - Sein oder nicht sein. Das ist die Fr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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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독일어의 sein을 비롯한 인도유럽어의 계사는 전통문법에서부터 생성문법에 이르기까지 어휘범주인 동사로 간주되어왔다. 따라서 서술적 용법의 명사와 형용사를 수반하는 서술부 구조는 계사를 핵으로 하는 동사구로 분석되어, 문장의 술부는 보편적으로 동사구로 구성되어 있다는 획일적인 결론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계사의 기능과 형태적 실현에 대한 언어유형론적 관찰은 이러한 가정에 의문를 제기한다. 위 논문에서는 독일어의 sein에 상응하는 기능을 가진 계사가 한국어와 일본어를 위시한 다른 언어들에서 어떠한 양상으로 실현되는지를 살피고 이에 덧붙여 어휘적 의미가 배제된 순수 기능적 특성을 고려하여 계사 sein을 어휘범주인 동사가 아닌 기능범주 ‘FPräd’의 어휘적 실현으로 볼 것을 제안한다. FPräd는 ‘Prädikation’ 즉, 서술적 문장성분기능 자체를 대표자질로 하고 있고, 각 언어와 보어로 등장하는 어휘범주에 따라 그 실현양상과 수반자질에 몇 가지 제한적인 변이가 존재한다. 실제로 FPräd를 도입하여 문장을 분석하면, FPräd는 생성문법 내에서 핵심적인 문장구성범주의 역할을 했던 Infl이나 Agr 범주를 대치하고 포괄하여 한국어에 이러한 범주가 적용되는지 여부에 관한 종래의 논란을 극복할 수 있게 된다. 나아가서 FPräd는 독일어와 한국어에서 모두 술부구조의 핵으로서 기능하며 동사구, 명사구, 혹은 형용사구를 보어로 취하는 공통적인 술부구조를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가정은 또한 술부구조를 획일적으로 동사구로 분석하는 기존의 견해로부터 파생되는 문제, 예를 들어 독일어에서 서술부에 등장하는 어휘범주에 따라 술부구조 자체가 달라진다든지, 또는 한국어에서 서술적으로 쓰인 형용사는 “Adjektiv”가 아닌 “Verb”의 범주로 분류된다든지 등의 보편성을 결여하는 임의적 가정들을 지양하는 효과를 수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