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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민중미술에서 분단의 형상화: 사진이미지 차용을 중심으로

The Image of the National Division in Korea in the Minjung Art of the 1980s: Focused on the Appropriation of Photographic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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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미술

초록

이 논문은 1980년대 민중미술에서 광범위하게 이루어진 사진이미지의 차용을 양식적 차원이 아닌 ‘분단체제’라는 주제의 형상화 측면에서 접근한 것이다. 민중미술에서 사진이미지의 차용은 그동안 포스트모더니즘의 일환 혹은 개념미술에서 선행된 사진활용의 계승 측면에서 다루어졌으며, 그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고찰은 생략되었다. 따라서 이 연구는 민중미술에 차용된 사진이미지의 구체적인 출처와 내용을 분석하여 민중미술 작가들이 사진이미지 차용이라는 양식상의 선택을 통해 발언하고자 했던 현실의문제가 ‘분단체제’에 있었음을 서술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산업화와 소비사회에 대한 비판의 관점에서 매체이미지의 탐구를 시도한 민중미술 작가들은 소비사회 속 개인의 행복을 고찰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행복에 대한 고민으로 주제의식을 확장해 가며 본격적으로 역사현실을 주제로 하는 전시를 개최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이전에 선행했던 매체이미지에 대한 관심의 연장선으로 역사사진과 보도사진에 대한 탐구를 이어갔다. ‘현실과 발언’의 주제전인 《6·25》전에서부터 ‘민족미술협의회’의 《통일전》에 이르기까지 민중미술 작가들이 선보인 수많은 분단과 통일 주제의 작품들은 이러한 역사사진과 보도사진을 바탕으로 제작된 것이었다. 전시 출품작에 차용된 사진이미지는 왜곡된 현실을 바로 보게 하는 객관적 증거물로서의 의미를 지녔으며, 공인된 역사 외에는 침묵할 것을 종용받았던 분단에 대한 상처와 폭력의 기억들에 대한 추모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민중미술에서 사진이미지의 차용은 어떤 양식계통의 측면을 넘어, 주제의 측면에서 고려될 필요가 있다.

Abstract

This paper examines the appropriation of photographic images in Minjung art in the 1980s in terms of the theme of ‘The National Division in Korea’ rather than stylistic dimension. In Minjung art, the appropriation of photographic images has been dealt with as part of postmodernism or in terms of succession of photographic application preceded by conceptual art, and such stylistic considerations omit the consideration of the contents of photographic images. Therefore, this study analyzes the contents of photographic images borrowed from Minjung art and explains that the problem of the reality that the artists tried to convey through the stylistic choice of borrowing photographic image was rooted in the theme of ‘The National Division in Korea’. The Minjung artists, who attempted to explore media images from the perspective of industrialization and criticism of consumer society, began expanding their sense of theme from individual happiness in consumer society to social happiness, and held exhibitions which expanded the subject consciousness to the theme of historical reality in earnest. From 6·25 exhibition of group ‘Reality&Utterance’ to The Unification exhibition of the ‘Korean National Art Council’, numerous divisions and unification -themed works produced by the artists were based on these historical and press photographs. The photographs borrowed from the exhibits were meant to be objective evidence of distorted reality, and were also used as a tribute to the memories of personal wounds and violence inflicted on all who had been urged to remain silent except for authorized history. For this reason, the appropriation of photographic images in Minjung Art should be considered in terms of subject matter rather than mod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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