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현상학 이성 장에 나타난 헤겔의 유기체관 — 자연의 관찰 연구
Hegels Auffassung des Organismus im Vernunft-Kapitel der Phaenomenologie des Geistes —Eine Studie zur ‘Beobachtung der Natur’ (2)
강순전
초록
자연 안에 들어 있는 이성은 합목적성이다. 따라서 자연의 최고 형태인 유기체는 실존하는 목적이다. 하지만 이성은 아직 본능에서 해방되지 못했기 때문에 유기체의 합목적적 활동을 법칙으로 추상한다. 관찰하는 이성은 유기체 내부에서 감수성, 반응성, 재생산에 상응하는 내면과 외면적 형상 사이의 관계를 법칙적으로 인식하고자 한다. 하지만 내면의 개념의 질적인 계기들은 양화하는 법칙적 인식에 의해서는 파악될 수 없다. 이성은 내면의 외면을 관찰하여 법칙화하지만 그것은 내면의 반영이 아니다. 유기체의 외부에서도 내면과 외면을 구별하여 법칙화하려는 시도가 일어난다. 외적 형상의 다양한 속성들에 무관심한 생으로서의 내면은 수로 나타내진다. 유기체를 법칙적으로 파악하려는 시도들은 수로 나타내질 수 있는 비중과 응집력을 통해 사물들의 관계를 법칙화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양적이고 수적인 방식으로는 유기체의 질적 개념적 관계가 파악될 수 없다. 유기체의 법칙은 광의의 내면과 외면에서 성립하는데, 외면의 비유기적 환경은 유기체의 내면적 합목적적 활동을 중단하고 무력화하는 요소로서 작용한다. 따라서 유기체에 대해서는 본래 법칙이 성립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