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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화의 민족문학론과 언어론

A Study on Limhwa's Theory of National Literature and Language in Late Colonial 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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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임화가 언어 문제에 본격적인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하는 것은 1934년 무렵부터이다. 이 시기는 카프의 볼세비키화가 일제의 파시즘적 탄압에 맥없이 좌절되면서 프로문학운동이 존립의 위기에 처한 때였다. 이에 임화는 볼세비키화론을 자기비판하면서 ‘근대적 의미의 민족문학’을 조선문학의 당면과제로 제시했다. 임화의 민족문학론은 코민테른 4차대회의 부르주아 민주주의혁명론과 ‘이중의 임무’론을 근거로 삼고 있다. 훗날 임화는 <농촌과 문화>에서 이를 이중과제로 명명한다. 임화는 부르주아 민주주의 단계의 문학이념은 민족문학이지만, 조선의 경우에는 토착 부르주아가 민족문학을 건설하는 데 실패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새로운 민족문학은 프로문학이 ‘주류적 담당자’가 되는 민족문학이다. 새로운 민족문학은 근대적 과제와 탈근대적 과제를 함께 해결해야 하는 ‘이중의 임무’를 부여받은 민족문학이라고 임화는 주장했다. 언어의 문제 역시 마찬가지다. 임화는 식민지적 특수성으로 말미암아 부르주아가 민족어의 정립에 실패했고 그 과제를 프로문학이 떠맡게 되었다고 진단한다. 그래서 프로문학은 언어 문제에 있어서도 ‘이중의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임화는 말한다. 요컨대 부르주아문학이 이루지 못한 ‘언어상의 근대적 개혁’을 해결하면서 프로문학 고유의 ‘새로운 언어적 세계’까지 개척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때 새로운 언어적 세계란 민중어에 바탕한 문화어를 의미한다. 그러나 총동원체제와 3차 교육령은 상황을 전변시켰다. 일본어 상용이 제도적으로 강제되고 조선어가 정규과정에서 사라지면서 민족어의 일대 위기가 닥쳤기 때문이다. 이에 임화는 새로운 언어적 세계의 개척을 유보하고 민족어의 수호에 전념하게 된다. 총동원체제에 맞서기 위해 임화가 선택한 방책은 탈정치를 통한 정치적 저항이었다. 특히 임화는 일문(日文)으로 쓴 <언어를 의식한다>에서 세 개의 은유를 적절하게 활용해 민족어의 존재 가치를 설파한다. 다만 이 시기에도 임화는 어문 정리가 ‘유행하는 문화풍속으로서의 조선열’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경고하면서 민족주의로의 경사를 막으려 했다. ‘새로운 언어적 세계’의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고 싶었던 것이다.

Abstract

This essay is a study on Limhwa's linguistic theory in late colonial period. His linguistic theory was based on the thesis of 'double burden' in 4th Comintern. This thesis was appeared not only in Limhwa's linguistic theory but also in his whole literary criticism. The thesis of 'double burden' meaned that proletarian literature should realize both accomplishing modernity and overcoming modernity. Double burden in language was that proletarian literature should realize both accomplishing national language and opening up new linguistic world. First of all proletarian literature should accomplish national language because bourgeois literature failed in this mission. Secondly proletarian literature should open up new linguistic world. This mission was a pecular project of proletarian literature. Limhwa thought that performance of double burden could build a new national literature, namely socialistic national literature. At the same time he believed that it was an effective resistance on colonialism.

참고문헌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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