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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중후반 임화 비평의 언어적 모색과 좌절

In the mid to late 1930s Im-hwa criticism's linguistic groping and frust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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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개항 이후 구한말까지 조선에서는 근대적 국가를 향한 언어적 기획이 진행되었다. 그것은 비주류 집단까지 '국민'으로 아우르려는 작업이었다. 그러나 일제에 의한 국권 침탈은 '국가의 언어'가 설 곳을 잃게 했다. 남은 것은 '민족의 언어'였다. 어문민족주의의 영향 아래 1930년대 전반기에는 <한글마춤법통일안>이 제정 되었고, 후반기에는 조선문학이 괄목할 만큼 성장하였다. 하지만 '국가' 없이는 '어문의 표준화'나 '문화의 발전 정도'가 의미를 가지기란 어려웠다. 카프가 해산되고 만주사변이 발발하면서, 일제는 이전과는 확연히 다르게 압박해왔다. 임화는 카프 해산을 계기로 이러한 압박과 그것이 조선에 미칠 영향력에 눈뜨게 되었다. 그가 비평에서 내세웠던 '국제주의'와 '민족주의'의 길항은 조선문학을 세계문학의 일원이 되도록 하려는 노력의 결실이었다. 조선문학의 미래가 거기에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따라서 그의 문학론은 '민족 부르주아지'의 언어가 장악하고 있던 당대 조선문학에 대한 이의제기였다고 할 수 있다. '민족 부르주아지'는 임화에게 자기 계급을 위해 민족을 '참칭'하는 이들이었다. 임화가 계급방언과 지역방언을 거부한 까닭은 그가 염두에 두었던 시민적 문학을 위해서였다. 그에게 전자는 시민계급을 '개별화'하여 분열시키고, 후자는 '봉건적 격리의 유물'일 뿐이었다. 심미성과 실재성을 사상해버렸다는 점에서 그의 언어관은 분명 문제적이다. 그러나 현대인을 자처했던 임화의 '근대적 통일어'는 미래를 정향하고 있었지, '과거로의 회귀'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 않았다. 그의 판단으로 후자는 파시즘에 포획될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 1930년대 후반 황국신민화정책은 조선어와 조선문학의 목을 옥죄었다. 이 시기에 임화가 발표한 일문 평론들에는 자신이 견지해온 이론에 대한 부정과 일본 문인들의 이론적 지원에 대한 요구 등이 보인다. 그만큼 상황은 심각했다. 임화가 시민계급의 '근대적 통일어'를 도모하게 된 것은 해방정국에서였다. 그가 요청했던 시민계급의 언어가 '국가의 언어'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는 것도 바로 이때이다.

Abstract

From the period of opening ports to the last period of the Choseon Dynasty, a language project was advanced for a modern nation in Choseon. That made a plan to embrace the people of the lower classes as citizens. But there was no longer any place for the language of nation(Korean) by the Japanese Imperialists' pillage of sovereignty. There remained just the language of Korean. In the early 1930's Han`geulmachumbeoptong`iran(the draft for unified spelling system of Korean) was established, in the late 1930's Choseonmunhak(Korean Literature) was brought up significantly. About that time the Japanese Imperialists began to oppress Colonial Choseon more strongly then ever. With the dissolution of KAPF(Korea Artista Proleta Federatio), Im-hwa awaked to implications of these pressures. He insisted antagonistic relationships between 'internationalism' and 'nationalism'. He believed that Choseonmunhak should join the family of World Literature. His theory of literature raised objection against the bourgeoisie who was advocating nationalism. He vetoed class dialects and regional dialects. He thought that the former can schismatize the citizens, the latter was remnants of feudalistic isolation. Im-hwa emphasized the citizens's language and literature. His view on language was controversial for reasons of ignoring aesthetic and substantiality. However Im-hwa rejected 'turning to the past' which could fall into fascism. And unfortunately his apprehension came true. After Korea became independent, it came to light retroactively that Im-hwa's language project had intended the language of nation(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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