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전』의 영역본 연구
English Translations of Hong Gildong j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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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의 목적은 미국 외교관 알렌(Horace Newton Allen, 1858∼1932)과 개신교선교사 게일(James Scarth Gale, 1863∼1937)의 『홍길동전』 영역본 2종에 대한 전반적인 해제를제공하는 것에 있다. 알렌, 게일의 『홍길동전』 영역본은 19세기 말 유통되었던 경판본계열 『홍길동전』이라는 동일한 번역 저본을 기반으로 창출된 것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번역목적은 결코 동일하지 않았다. 그 변별점은 두 영역본의 존재방식 그 자체가 잘말해준다. 알렌의 『홍길동전』 영역본(1889)은 한국인의 삶과 생활문화를 서구권에 알리기 위해 그가 편찬한 한국설화집(1889)에 수록되어 있으며, 게일의 『홍길동전』 영역본은 그의 한국문학 세계화 기획이 담겨져 있는 미간행한 육필 원고이다. 이는 두 영역본의 번역양상에도 반영되어 있다. 알렌의 『홍길동전』 영역본은 그가 참조한 정확한 판본을 유추할 수 없을 수준으로, 원전에 대한 축소, 확대, 누락 등의 변개를 보여준다. 이는고소설 작품보다는 고소설에 반영된 한국의 사회문화를 보여주고자 한 그의 의도가 개입된 양상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게일의 영역본은 경판 23장본과 21장본으로 번역저본을 확정할 수 있다. 즉, 게일은 경판본 계열의 미세한 판본의 차이점이 반영될 정도로원전을 충실히 번역한 셈이다. 이는 원전 『홍길동전』을 문학작품으로 본 그의 관점이 투영된 결과였던 것이다.
Abstract
This paper aims to provide the outline of two English translations of Hong Gildong jeon(The Story of Hong Gilgdong). One is “Hong Kil Tong: Or, The Adventure of an Abused Boy” by Horace Newton Allen(18581932). The other is “Hong Kil-tong Chun”(1921) by James Scarth Gale(18631937). Both Allen and Gale must have translated from one of seven gyeongpan versions printed from woodblocks in Seoul in the late 19th century. However, their translation purposes were different. Allen’s Hong Kil-tong Chun was included in Korean Tales: Being a Collection of Stories Translated from the Korean Folk Lore(1889). His object was to deliver the correct knowledge of Koreans’ life style and culture to the Westerners. In contrast, Gale’s work was an unpublished handwritten script, which was planned as one of his world literature projects to show Korean literary heritages to the world. Their different translation purposes were reflected in their different translation practices. Allen abbreviated, omitted and extended the gyeongpan text a lot, which made it difficult scholars to trace the corresponding gyeongpan version. His translation examples reveal that his purpose was to introduce not the Korean old fiction but Korea’s society and culture because he assumed that the fiction reflected them. However, we can confirm that Gale’s “Hong Kil-tong Chun” corresponded to almost the same gyeongpan 23 and 21 version in sentences, in phrases and even in words. It shows that Gale was faithful to the gyeongpan 23 and 21 and he did not edit them. It means that Gale considered Hong Kil-tong Chun as a Korean old classic and a literary text, not as a knowledge t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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