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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주체의 울분과 광기 이광수의 「마의태자」와 「단종애사」에 대한 고찰

A Gloomy Subject’s Resentment and Madness : A Study about Yi, Kwang-su’s Prince Maui and Sad History of Danj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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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본고는 상실한 대상에 대한 애도와 애도 불가능한 우울이라는 관점에서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씌어진 이광수의 1920년대 후반 소설 「마의태자」와 「단종애사」를 살펴보고 그 의미를 재고하고자 한다. 애도가 대상의 상실이라는 현실을 수용하는 것이라면 우울은 그러한 사실에 저항함으로써 대상에 대한 열망을 간직한다. 애도가 자기보존적이라면 우울은 자기파괴적이며 때문에 우울은 현실부정의 도전을 감행한다. 「마의태자」와 「단종애사」는 특정한 대상의 상실을 둘러싼 영웅과 의인의 대결을 그리는 가운데 승리한 영웅의 허무한 비애와 패배한 의인의 숭고한 희생을 보여준다. 가령 「마의태자」 상편은 상실한 대상에 대한 영웅 궁예의 애도와 복수에 이어진 허무를, 하편은 상실한 대상에 대한 의인 마의태자의 슬픔과 자신을 그 대상과 동일시하는 숭고한 희생을 각각 서술하고 있다. 「단종애사」에서는 죽은 문종의 고명을 손쉽게 애도하고 수양대군의 편에서 사리사욕을 추구하는 재사들과 끝까지 문종의 고명을 내면화, 자기화하여 단종과 생사를 같이하는 우울한 의인의 세계가 대조된다. 이들 소설은 윤리적 감정으로서 의기를 강조함으로써 1920년대 후반의 시대적, 사회적 변화를 비판하고 우울한 주체의 서사를 통해 당대 현실에 대한 암묵적인 저항 가능성을 환기하는 것으로 나아간다. 소설에서 우울한 주체의 저항은 귀신의 울음으로 환기되고 광기에 찬 슬픔으로 승리자를 위협한다. 승리자의 무상함과 패배한 의인의 숭고를 환기함으로써 「마의태자」와 「단종애사」는 식민지 독자들을 우울한 주체로 호명하는 것이다.

Abstract

This study aims to research the meaning of Yi, Kwang-su’s Prince Maui and Sad history of Danjong which was written based of historical facts from the point of condolence and gloomy(melancholy) for loss. Condolence expropriates the present orders with accepting the loss but gloomy keeps the desire for the lost thing with resorting the loss. Besides condolence is self-preservative, gloomy is self-destructive so it denies the present and goes to the failure. Prince Maui and Sad history of Danjong show a victor hero’s nihilistic sorrow and a defeater martyr’s sublime sacrifice through their confronting about some loss. In Prince Maui the first volume narrates a hero Gung-ye’s feeling of condolence and nihil from his revenge for the loss, and in the second volume narrates a martyr prince Maui’s sorrow and sublime sacrifice from regarding himself with the lost thing. In Sad history of Danjong, the intelligent hero who condolent dead Munjong’s will so persue his greed is contrasted with the gloomy martyr who unite themselves with the will so became dead with Danjong. These novels arouse a possibility of resort to Colonial society with emphasizing the moral spirits and criticise on the changes of those days. A gloomy subject’s resort emerges to a ghost’s crying and it threaten the victor with sorrowful madness. Prince Maui and Sad history of Danjong call colonial readers the name of gloomy subjects who identified with loss through arousing victor’s nihil and loser’s subl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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