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 안전농촌을 통해 본 식민지 통치성과 ‘안전’의 역설적 함의
Colonial Governmentality on Safety Farm Villages in Manchuria and the Paradoxical Meaning of “Saf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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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최남선의 만주기행문 『송막연운록』을 실마리로 삼아 여행의 주요 행선지였던 ‘안전농촌’을 중심으로 1930년대 중후반 재만조선인을 향한 식민지 통치성(colonial governmentality)의 변화와 ‘안전’의 역설적 함의를 살펴보았다. 2장에서는 푸코의 권력이론을 통치성 개념 중심으로 요약하되, 통치성에 대한 분분한 해석들이 있음을 염두에 두면서 이 글의 해석 관점을 밝혀두었다. 3장에서는 분쟁지역 만주에서 ‘죽게 하고 죽게 내버려 두는(make and let die)’ 대상이었던 재만조선인 하위주체들이 삶의 ‘안전(safety)’을 위해 ‘안전농촌’으로 상징되는 일본제국 통치에 ‘자발적’으로 귀속되었던 맥락을 살펴보았다. 4장에서는 일제의 안전농촌 수립이 단순히 재만조선인을 보호하려는 ‘시혜’ 정책이 아니라, 만주국의 치안, 일본제국의 인구 조절, 경제 개발과 식산이라는 세 가지 차원에서 통치의 ‘안전(security)’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여전히 ‘식민지적 차이’에 기반을 둔 지배였음을 규명하였다. 5장에서는 안전농촌이라는 공간에 작용하던 주권, 규율, 안전권력의 절합을 안전메커니즘을 중심으로 분석해보았다. 결론에서는 안전농촌에 촘촘하게 부과되었던 삼중의 권력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삶의 이야기는 그들 대부분이 지배권력을 교란하는 ‘통비(通匪)’였으며, 권력이 있는 어느 곳에나 저항이 있었음을 보여준다는 점을 짧게 언급하였다.
Abstract
This essay, focusing on ‘safety farm villages,’ the main destinations of Choi Nam-seon’s Travel Essay Songmakyeonunok, examines the aspects of colonial governmentaltiy on the Korean Manchurian in the mid and late 1930s and the paradoxical meaning of ‘safety.’ In order to clarify my own perspective, chapter 2 articulates my views regarding Foucault’s theories on power and colonial governmentality. Chapter 3 highlights how the Korean subaltern, who had been ‘made and let die’ by conflicting sovereign powers, ‘voluntarily’ subjected themselves to colonial governmentality of the Japanese Empire for the safety of their lives. The ultimate object of Imperial authorities’ establishing ‘safety farm villages,’ however, was to solidify the ‘security’ of imperial governmentality in terms of the police, population, and production, which was still enacted on the basis of the ‘rule of colonial difference’(Ch.4). In Chapter 5, I analyze how three power mechanisms of sovereignty, discipline and security were articulated and exerted on the Korean Manchurian of safety farm villages. Despite the multiple powers exerted on them, oral histories and memoirs of Korean subaltern of the collective farm villages reveal that wherever power exists, there is resist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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