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족의 상상력과 최남선의 『송막연운록』
Reimagining the Nation in Nam-Seon Choi’s Manchurian Travelogue Song-mak-yeon-un-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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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최남선의 <송막연운록>을 안전농촌 탐방, 단군 신앙, 3가지의 ‘민족’들과 ‘역사들’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식민지의 민족주의로도 제국의 지배 이데올로기로도 쉽게 환원될 수 없는, 중층적이고 복잡한 사유의 결들을 촘촘히 분석하고자 했다. 특히, 만주 곳곳에서 만난 재만조선인을 위한, 혹은 재만조선인을 향한 발화 가운데에서 최남선의 사유에 이주민족의 관점이 스며들고 있음을 논증하고자 했다. 난민화된 재만조선인의 생존권 확보, 이주민족의 정신적 구심점으로서의 단군신앙, 재만조선인의 현재에서 소급적으로 재구성된 이주민족의 장구한 역사. 이러한 이주민족의 관점을 통해 최남선은 ‘민족’을 국가의 경계 너머에서 부단히 증식하고 산포하는 유동적 정체성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Abstract
This essay examines Nam-Seon Choi’s Song-mak-yeon-un-rok, a Manchurian travelogue, focusing on the following points: his visit to ‘safety collective farms,’ his trial for reviving the Dangun faith (Daejonggyo), and the differences between the three ‘nations’ and ‘three histories.’ By analyzing these points, I prove a multi-layered account of Choi’s ideas that appreciate their complexity beyond their simplification to anti-colonial nationalism or imperial Japanese ideology. In particular, I detail how his encounter with Korean immigrants in Manchuria influenced and transformed his ideas, which heightened Manchurian Koreans’ right to live, making Dangun faith a key juncture of the migrant nation throughout their long history of migration. Taking the perspective of the migrant nation, Choi regard ‘nationhood’ as a constantly increasing, disseminated and fluid identity beyond the geographic boundaries of st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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