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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과 친밀한 관계에 있는 여성들이 폭로하는 한국사회의 모순과 민족적 가부장제의 폭력 - 강신재의 「해방촌 가는 길」, 최정희의 『끝없는 낭만』

The Contradiction of South Korean Society and the Violence of Nationalist Patriarchy Exposed by the Women who are in an Intimate Relationship with US Soldiers: Kang Sinchae’s “The Road going on Haebangch’on” and Ch’eo Chŏnghee’s Endless Rom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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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이 논문은 강신재의 「해방촌 가는 길」과 최정희의 『끝없는 낭만』을 대상으로, 기존의 선행연구들과 당대 사회가 미군의 애인 혹은 아내인 이들과 성노동자를 왜 동일시하였는지 ‘낙인’개념을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이 두 소설이 간행되었던 1950년대에 한국 여성들의 노동과 섹슈얼리티가 존재했던 사회적 맥락과 미군과 친밀한 관계에 있는 여성들을 모두 성노동자로 동일시해온 사회적 맥락을 살펴, 노동시장의 뿌리깊은 가부장성과 성노동자 혐오 및 민족주의에 기반한 제노포비아가 미군과 친밀한 관계에 있는 여성들을 모두 동질적인 집단으로 비난하는 원인이 되었음을 밝혔다. 이러한 시대적 맥락을 중심으로 두 소설에서 미군과 친밀한 여성들에 대한 당대 한국사회의 모순적인 태도를 분석하였다. 우선, 사람들이 미군과 친밀한 여성들이 미군으로부터 받은 물질은 환영하면서 그 여성들의 관계는 비난하는 모순적인 태도와, 미군과 친밀한 관계를 여성들의 허영이라고 비난하는 민족주의 시선의 비현실성을 살폈다. 다음으로, 미군과 친밀한 여성들이 이 여성들을 향한 혐오를 내면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가 시대적이고 구조적인 배경을 외면하며 미군과 연애 및 결혼한 그녀들을 비난하는 기만적인 측면을 폭로한다. 두 소설의 결말은 여성들이 죽거나 스스로를 경멸하는 시선을 내면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이 여성들을 사회에서 존중받으며 살아갈 수 없는 존재로 재현하는 듯하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이 여성들이 1950년대는 물론이고 그 이후에도 한국사회에서 필수적인 존재였음을 고려하면, 이 두 소설은 이 여성들이 한국사회에 존재해온 방식을 낙인과 혐오를 걷어내고 섬세하게 살필 필요성을 제기한다고 할 수 있다.

Abstract

This paper examines why Korean society and previous research identify the women having intimate relationships with US soldiers as sex workers for the soldiers by analyzing two literary works, Kang Sinchae’s “The Road going on Haebangch’on” and Ch’eo Chŏnghee’s Endless Romance. I articulate that the deeply rooted patriarchy in the Korean labor market and the hatred against sex workers and different races is the reason that the women in intimate relationships with US soldiers were equated with sex workers in the context of women’s labor and sexuality in the 1950s. Considering the context, this paper analyzes the contradictory attitude against women in intimate relationships with US soldiers in South Korean society during this decade. First, I scrutinize the irony of Korean people welcoming the material resources the women received from US soldiers but also criticizing the women’s relationship with the soldiers. The nationalist perspective criticizing the intimate relationship with US soldiers as women’s vanity also contributed to strengthening the contradiction. Secondly, I shed light on how the women having intimate relationships with US soldiers disclose the deceptive aspect of society that blames the women ignoring their history and the social background. The ending of the two works seems to represent the women as not being qualified to be respected in society. However, on the other hand, the literary works suggest the necessity to closely look at how the women have survived removing the stigma and aver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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