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야담의 세계화를 위한 비교문학적 성찰

An introspection from the viewpoint of comparative literature for the globalization of Yadam

0

조회

0

다운로드

3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조선 야담은 이전 서사의 수용과 변형, 액자구조의 활용이라는 점에서 조선 야담은 보편성을 갖고 있다. 조선 야담은 이념 지향 면에서 조선적이고 중세에서 근대로의 이행기적 속성을 함유한다는 점에서 특수성을 갖고 있다. 조선 야담에서 발견하는 이행기적 특수성은 『데카메론』이나 『삼언』, 『이박』 등도 가진다. 조선 야담의 편찬자들은 구전 야담과 문헌 전승 야담들을 두루 모아 기록하는 과정에서 느슨한 개입을 하였다. 그리하여 조선 야담집에는 편찬자의 세계관뿐만 아니라 야담의 전승 집단이나 개인의 생활이념도 개입되어 있다. 반면, 『데카메론』이나 『삼언』, 『이박』 의 작자들은 기존 서사들을 적극 수용하기는 했지만 작품을 재창조한다는 의도를 강하게 갖고 있었다. 그 결과 작자의 이념이나 세계관이 강하게 관철되었다. 야담의 형식적 느슨함은 다양한 세계관을 담은 데 적절했다. 그 점이 야담의 특징이면서도 가치라 할 수 있겠다. 조선 야담은 ‘경험자의 자기 경험 진술’이란 서술형식을 가진다. 이것은 야담을 외국의 서사와 비교할 때 가장 두드러진 야담의 특징이기도 하다. 그것은 현실 경험을 수용하는 데 편리하였고, 또 허구적 내용을 그럴 듯하게 담을 수 있게 하였다. 조선 야담은 그 서술형식을 통하여 현실 경험과 상상적 경험을 아우르는 폭이 넓은 서사 세계를 확보할 수 있었지만, 실제로는 그 서술형식이 유용하게 활용되지는 않았다. 야담을 그런 쪽으로 이끌어갈 작자층이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원명은 조선의 경험을 전유하여 허구를 창출하기 보다는 이미 허구화되어 있던 중국 서사를 전유하는 데로 나아갔다. 야담 편찬자가 사대부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조선 야담에는 낙관주의나 불굴의 정신, 선린의식 등이 관철되고 있다. 가부장제적 가족주의는 그런 지향의 바탕이 되었다. 가족주의는 가족 구성원 사이의 신뢰와 원조가 야담 작품에 뚜렷이 형성되게 하였다. 야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보은담은 가족 간 보은 정신 혹은 효(孝)가 사회적 단위까지 확산된 것이며 마침내 사람과 동물 사이의 관계에까지 나아간 것이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사이의 이런 돈독한 관계가 지속되게 한 것도 가족주의다. 적어도 야담의 서사에서는 가족주의가 여러 가지 가치를 창출하는 터전이 되었다. 야담에는 민중이 생활이념과 사대부의 유가이념이 공존한다. 조선 야담에는 사대부의 유가 이념과 함께 민중들에게 내면화된 유가이념도 여전히 작용하고 있다. 야담의 세계화는 크게 둘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첫째, 야담 작품을 번역하여 다른 나라에 제공함으로써 세계적 독서물로 만드는 것이다. 다양한 매체에 적절한 문화 콘텐츠로 전환할 수도 있다. 둘째, ‘보편적’ 서사 담론의 장속에 야담 서사 담론이 들어가게 하는 것이다. 첫째와 관련하여 생각해보면, 우리 야담 작품 자체가 이미 세계화의 길에 한 발자국 먼저 내디뎠다고 할 수 있다. 조선 야담은 그 고유한 보편성을 간직하면서도, 경계를 넘어 외국의 서사 작품들을 전유한 것이다. 이는 역으로 조선 야담의 세계가 세계적 공감을 가져올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이다. 둘째와 관련하여 생각해보면, 글로컬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연구자들이 야담의 이런 선도적 세계화 정신을 적극 포착하여 활용하는 연구를 시도해야 한다고 하겠다. 세계 서사 담론의 생산과 유통의 장에 야담 서사를 들어가게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가 우리 야담을 외국 연구자들에게 익숙한 서사 및 서사 담론과 먼저 연결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야담에 대한 우리의 비교문학적 연구가 그런 일의 터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Abstract

The Chosun Yadam is universal in that Chosum Yadam accepted and transformed the old narratives and utilized the framing structure. On the other hand Chosun Yadam is idiosyncratic in that it has Chosun ideology and all the characteristics of the transition from the medieval into the modern, just like the Decameron and Samuon, Yipak. The editors of Chosum Yadam made loose interventions in the process of gathering and recording the oral Yadam stories. Consequently Chosun Yadam contains not only the world view of the editors but also their individual and class ideology. On the contrary, the writers of Decameron, Samuon and Yipak, made active intervention in editing process with the intention of reinventing works. The looseness of narrative form of Yadam was appropriate to accept diverse viewpoints. Narrating self experiences in Chosun Yadam is one the most prominent characteristics that separates Yadam from foreign narratives. This narrative method is more suitable for incorporating and fictionalizing actual experiences. Through the narrative form, Chosun Yadam was able to acquire the broad narrative world that mingles real and imaginary experiences. In reality though, that narrative form had not been much utilized due to the lack of writers Optimism, Perseverance, and neighborly friendship are ideas that penetrate Chosun Yadam. Patriarchical familism is at the center of its foundation. Familism helps trust and support among family members distinctively inscribed in Yadam, becoming the cornerstone that generate a variety of values in Chosun Yadam. Popular ideals of the people and Confucius ideology of the Sadaebu coexist in Yadam. In Chosun Yadam Confucius ideology of the Sadaebu works along with internalized Confucius ideology of the people. Globalization of Yadam requires two distinctive tasks. First, we should make Yadam global literature by translating them into foreign languages. Then it can be easily transformed into a variety of cultural contents. Second, narrative discourse of Yadam should be introduced into the universal narrative discourse

참고문헌 (28)

  1. "기문총화, In 한국야담자료집성 6", pp.1~548 (1987), 고문헌연구회
  2. "청야담수, In 한국야담자료집성4", pp.1~636 (1987), 고문헌연구회
  3. "유세명언(喩世明言) 상, 하", pp.1~296 (1985), 中華書局香港分局
  4. "경세통언(警世通言) 상, 하" (1985), 中華書局香港分局
  5. "성세항언(醒世恒言) 상, 하" (1985), 中華書局香港分局
  6. "청구야담 (상), (하)", pp.1~663 (1988), 아세아문화사
  7. 심기봉, "해탁, In 필기소설대관(筆記小說大觀) 3" (1978), 新興書局有限公司
  8. 유만주, "흠영 6", 서울대학교 규장각 영인본, ~ (1997)
  9. 유몽인, "한국야담자료집성, In 한국야담자료집성 13", 계명문화사
  10. 유몽인, "어우야담", pp.1~450, 돌베개
  11. 李昉, "태평광기 5" (1982), 계명문화사영인
  12. 이원명, "原本東野彙輯 상, 하", 寶庫社
  13. 포송령, "요재지이 1∼6", pp.1~466 (2002), 민음사
  14. 토머스 볼핀치, "그리스 로마 신화", pp.1~592 (2006), 혜원출판사
  15. 이강옥, "한국야담연구", pp.1~635 (2006), 돌베개
  16. 정명기, "한국야담자료집성 4" (1987), 고문헌연구회
  17. Giovanni Boccaccio, "The Decameron" (1995), Penguin Books
  18. "Tales from the Thousand and one Ninghts", Penguin Books
  19. 김동욱, "<蔣興哥重會珍珠衫>의 野談으로의 飜案樣相", 중국문학연구, (32), pp.121~142 (2006), 한국중문학회
  20. 김민호, "『두붕한화 (豆棚閑話) 』제 7 칙 『수양산숙제변절 』", 중국어문논총, pp.313~331 (2002), 중국어문연구회
  21. 두정님, "『東野彙輯』연구", 석사, pp.1990
  22. 박상진, "데카메론의 모호한 여성성과 리얼리즘", 이탈리아어문학, (17), pp.79~100 (2005), 한국이탈리아어문학회
  23. 소의평(Yi Ping Shao), "《두붕한화 》: 중국고전소설중적광가결구 (中國古典小說中的框架結構)", 중국어문학, pp.207~236 (1997), 영남중국어문학회
  24. 이강옥, "「동야휘집」의 중국 필기소설 전유와 그 의미", 한국문학논총, (48), pp.5~36 (2008), 한국문학회
  25. 이상은, "송원명청대 화본소설, In 중국소설사의 이해", pp.99~132 (1997), 학고방
  26. 이혜순, "飜譯作品연구의 방향과 意義- 比較文學的시각에서 -", 어문연구, 105, pp.128~143 (2000), 한국어문교육연구회,
  27. 任完爀, "文獻傳承에 의한 野譚의 變貌 樣相 : 『東稗洛誦』 과 『溪西野譚』·『靑邱野譚』·『東野彙輯』의 관계를 中心으로", 박사, pp.1997
  28. 진원원, "『청구야담』과 『삼언』의 여성인물 비교연구", 석사, pp.2005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1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