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대 '개인', '민족'의 구성과 감정의 정치학
Individuality, Nationality and the Politics of Sentiments in <무정(無情)>
1
조회
0
다운로드
25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이 논문은 이광수의 무정(無情)을 대상으로 하여 1910년대에 ‘개인’과 ‘민족’이라는 새로운 정체성 관념의 형성에 ‘감정’, 특히 ‘동정(同情)’의 논리가 개입한 양상을 분석한 것이다. “나”=“자기”와 “사람”은 무정에서 ‘개인’ 관념을 구성하는 중요한 개념들이다. “나”=“자기”가 자아의 유일성(독특성)을 주장하는 개념이라면, “사람”은 인간의 보편성을 주장하는 개념이다. 무정에서 ‘개인’은 이러한 서로 모순하는 두 개념을 품고 있다. 그리고 무정에서 ‘민족’ 이미지는 사회학적 지식과 상상력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민족의 ‘사회화’는, 계몽기 이래 지속되어 온 혈연적, 종족적, 인종적 동일성을 바탕으로 한 민족 관념으로부터 큰 변화를 드러낸다. 이 글에서 특히 주목한 것은 위와 같은 정체성들의 구성에 ‘감정’의 능력과 역할에 대한 고려가 깊이 개입해 있다는 점이다. 무정에서는 감정의 역할과 능력이 비단 심리적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인식적, 윤리적 측면에서도 조명되었고 또 시험되었다. 특히 윤리적 판단 감정을 의미하는 심파시(sympathy), 즉 ‘동정’은 ‘자유’와 함께 ‘책임’이 부과된 근대적 개인 개념의 원천이 된 동시에 공동체적 연대와 결합의 토대로도 나타나고 있다. 여기서 감정은 사회적 차원을 획득한다. 다양한 감정 능력이 시험된 과정은 곧 ‘나’와 사람, 그리고 ‘사회’가 발견 또는 구성되는 과정이었다. 무정에 나타나 있는 감정을 토대로 한 동일성의 정치학, 곧 동정의 정치학은 식민지 시기 한국에서 정치적 상상력의 중요한 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학지광을 보면 동정의 정치학이 비단 이광수의 무정에 국한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 그것은 문학이나 예술의 교육적 목표와 전략을 상상하는 데에도 깊이 개입해 있다. ‘무정’이라는 표제가 드러내고 있는 ‘결핍’의 담론은 1920년대에는 이광수를 비롯하여 최남선, 최현배 등에게서 ‘사회성의 결여’라는 형태로 반복되고 강화된다. 동정의 정치는 근대 민주주의 정치학의 특징인 동시에 그 정치학의 식민주의적 성격을 표현하는 것인 바, 이에 대한 좀더 깊은 성찰이 필요할 것이다.
Abstract
This thesis is the explanation of methods with which Lee, Kwang-su has called for and made imaginations of the individual and the national in <무정>, specially focusing on the sentiments. Lee, Kwang-su has investigated the psychological, cognitive, and moral faculty and role of sentiments in this work. And he has given moral sentiment the social meaning. The essence of moral sentiment was the sympathy, namely “동정(同情)”. Therefore “나(I)=자기(Self)” has presented the uniqueness of self on the base of psychological sentiment. And “사람(Human)” has presented the universality of human on the base of moral sentiment. Especially, the sympathy was represented as the base of not only the independence and autonomy of individuality but also the coherence and solidarity of community. And the imagination of “민족(Nation)” was influenced by the modern concept of society. The nation was constructed by the sympathetic identification in peoples each other in this work.
참고문헌 (22)
- "한국근대문학과 동정의 계보" (2002)
- "「감각, 이성, 정신」, 「한국문학이란 무엇인가" (1995), 민음사
- "무정의 계보", (제20호) (2002)
- "이광수의 문화 이념 연구" (2002)
- "문명과 근대, 모방가능성과 불가능성:한국의 근대와 근대 경험" (2003), 이화여대 한국문화연구원
- "타자 인식의 변화와 민족정체성:사회사연구의 이론과 실제" (1998), 한국정신문화연구원
- "한말 ‘사회’ 개념의 수용과 그 의미 체계 사회와 역사", 제59권 (2001), 한국사회사학회, 문학과지성사
- "근대소설과 낭만주의", 제10집 (2003), 상허학회
- "청년과 민족-「학지광」을 중심으로, 근대전환기 언어질서의 변동과 근대적 매체 등장의 상관성" (2003),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대동문화연구원,
- "스미스의 동감 이론", 제10권(제2호) (2001), 한국국민경제학회
- "이광수 해석의 역사:작가세계" (2003)
- "1910년대 문학 상황과 잡지 「청춘」의 의미, 근대전환기 언어질서의 변동과 근대적 매체 등장의 상관성" (2003),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대동문화연구원,
- Michael D. Shin, "Interior Landscapes: Yi Kwangsu's "The Heartless" and the Origins of Modern Literature" (1999), Colonial Modernity in Korea, Cambridge(Massachusetts) and London
- "바로잡은 <無情>" (2003), 문학동네
- "호모 에티쿠스" (1999), 한길사
- "한국근대문학사상사" (1984), 한길사
- "이광수와 그의 시대" (1999), 솔
- "한국현대문학사" (1961), 인간사
- "애덤 스미스" (2002), 시공사
- "States of Sympathy-Seduction and Democracy in the Novel" (1997), New York: Columbia University Press
- "인간의 조건" (1996), 한길사
- "Only Paradoxes to Offer" (1996), Harvard University Pre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