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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의 문학사 : 민족주의, 자유주의, 탈민족주의론

The Literary History of Mujeong: Nationalism, Liberalism and Post-nation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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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무정』을 둘러싸고 지난 반세기 동안 지속된 문학사적 평가들은 ‘자유주의’와 ‘민족주의’라는 이념적 구도 위에서 재생산된 해석적 관행이라 이해된다. 예컨대, 자유연애의 문제가 민족의식과 착종되고 말았다는 김현의 아쉬움 섞인 논평이 자유주의적 해석에 가깝다면, 개성이 민족적 이상으로 충분히 고양되지 못했다고 지적하는 대목에서 박영희는 민족주의적 해석에 치우쳐 있다. 다시 말해, 한편으로는 민족 표상의 서사적 원형을 보여준다는 평가와 그 반론이 서로 경합하면서 하나의 축을 형성하고, 이광수가 실험한 자유주의가 왜 한국사회에서 번번이 실패할 수밖에 없었는가를 되묻는 작업들이 또 다른 축을 형성하면서 때로는 서로 교차하고 있는 듯하다. 그런데 최근 들어 탈민족주의론에 대한 비판적인 논의가 적지 않게 제기되고 있다. 『무정』의 문학사적 위상이 당대의 해석 담론에 의해 부단히 조정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상론되는 주체성의 조건 역시 변모해 왔음을 상기할 때, 민족주의 또는 국민국가를 둘러싼 최근의 비판적 논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본고는 『무정』의 문학사가 이와 같이 시대와 세대를 달리하여 전개되면서도 동시에 공전해 온 해석의 궤적을 재구해보고자 했다.

Abstract

The literary appraisals of Mujeong, which had lasted for half a century on the literary work, is understood as an interpretative practice which is represented on the ideological spectrum, that is, ‘Liberalism’ and ‘Nationalism’. While one literary appraisal, that Mujeong showed the narrative model of a national representation, and its opposite opinion competed with each other, there was the other literary appraisal which kept asking the reason why the liberalism of Lee Gwangsu could not help failing all the time in the Korean society. These two literary viewpoints seem to cross each other in the literary circle. However, the critical discussions on post-nationalism are brought up on quite a large scale recently. In recalling that the literary status of Mujeong had been frequently adjusted by the interpretative narrative of the time and the conditions of subjectivity also had been transformed during its adjustment, it is needed to consider a critical argument surrounding nationalism and the theory of nation-state. In the middle of examining the trajectory of literary interpretation which is developed and coexisted in accord with the time and generations, this paper tried to understand the way of existence of Mujeong in the present situation on which ‘the literary history’ is not possible any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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