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윤동주의 이동하는 신체와 언어적 실천, 그리고 ‘디아스포라’라는 방법론
Yoon Dongju’s Travelling Bodies and Linguistic Action, and the Diaspora Method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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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윤동주에 관한 최근 주목할만한 연구 성과인 디아스포라적 개념의 접근법에 주목하고 그 성취와 흐름을 검토해보았다. 이러한 연구 방법론은 고정된 지역을 초월하는 이동성과 혼종성에 주목하여 비단 한 시인뿐 아니라 식민과 분단 역사를 지닌 한국문학의 외연을 확장하는 성과를 내었다. 하지만 이론과 해석과 실천의 낙차로 인해 특정한 현실 장소와 그곳의 집단적 정체성에 기반해 사유되는 한계를 빚어, 식민지 시기 금지된 언어로 시를 쓰며 장소를 횡단했던 한 시인의 여정을 온전히 이해하는 데에는 한계를 빚는다. 이 글은 ‘국경에 놓인 나침반과 반딧불의 춤’을 1917-1945년 사이 ‘용정(만주)-평양-경성-토쿄-쿄토’로 학교를 따라 움직인 학생 시인 윤동주의 실천성에 대한 은유로 사용했다. 윤동주에게 ‘디아스포라’적 이동성은 자본이나 정치적 목적이 아닌, 학생 시인으로서 지적이고 시적인 정신적 유목의 방식으로 구현되었다. 그런 그의 시에서 ‘빛’과 ‘고향’은 그 방향성과 지향성을 상징한다. 그는 사회적 강압과 시공간의 제약 속에서 개인은, 예술가는, 청년은 어떻게 정신적 자유를 지키고 미적 도전과 도정의 길을 걸을 수 있는가를 보여준 것이다. 떠난 자, 정착하지 아니한 자, 타협하지 아니한 자, 하여 귀환과 구원이 알레고리로 남게 된 자, 학생 시인 윤동주의 디아스포라적 삶은 시련의 시기에 시를 쓴다는 것이 어떤 구원의 길이었는지를 다시 묻게 한다.
Abstract
This paper examines the diasporic approach taken by recent noteworthy studies of the poet Yoon Dongju and considers the trends and achievements of such analyses. Such a methodology focuses on mobility and hybridity that transcend fixed geographies to succeed in expanding the scope of studies about not only a single poet but also Korean literature with its history of colonialism and division. However, in practice, the methodology ties the subject to a place and its collective identity. It inhibits a fuller understanding of a poet who traversed multiple countries, writing in a language that was banned during the colonial period. In this paper, ‘Compass on the Border and a Firefly’s Dance’ serves as a metaphor for Yoon Dongju’s activism/social engagement following his movement from Yongjeong, Manchuria to Pyeongyang to Gyeongseong to Tokyo to Kyoto during his school years (1917-1945). Diasporic mobility for Yoon took the form of intellectual, poetic, and spiritual nomadism since he was travelling as a student poet rather than for capitalistic or political purposes. As such, “light” and “homeland” in the poem represent directionality and orientation. Yoon demonstrated how to maintain one’s mental freedom, rise to aesthetic challenges, and stay the course as an individual-artist-young man under the constraints of social pressure as well as time and space. As one who left and did not settle down or compromise, the student poet Yoon remains an allegory for repatriation and salvation. Thus his diaspora life once again raises the question: Toward what kind of salvation did writing poetry in troubling times l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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