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시의 아이러니 서사 연구
A Study of Ironic Narrative in Yi Sang's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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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이상의 시에서 서사가 구현되는 방식에 주목함으로써 그의 시에 드러나는 ‘아이러니 서사’를 살펴보았다. 이상의 작품은 다양한 차원에서 탈장르적 면모를 보여준다. 실제로 그의 작품에 ‘시적인 소설’, ‘소설적인 시’라는 평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상이 시와 소설의 경계를 넘나들고, 각각을 융합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 방식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논의되었다고 보기 어렵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본고는 이상의 시에서 서사가 포착되는 양상과 그 특징을 밝혀보았다. 이상 시의 서사는 시적 화자가 대상의 행위를 관찰하고 묘사함으로써 상황을 구현하는 지점, 화자 자신이 처한 상황을 진단하고 시에 장면을 구성함으로써 사건을 형상화하는 지점에서 포착된다. 이때 ‘예상치 못한 결말 혹은 반전’을 가져오는 아이러니가 동원되는 것이 이상 시의 서사가 지닌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이상 시의 ‘아이러니 서사’에 주목하였을 때 그의 시가 지닌 탈장르적 면모를 구체적으로 논해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아이러니가 ‘표면과 이면’의 불일치를 보여줌으로써 이면의 진실을 바라보게 하는 수사법이라는 점에서 이상이 절망적인 현실에 대한 인식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던 지점까지를 살펴볼 수 있다.
Abstract
This paper focuses on the 'ironic narrative' in Yi Sang's poetry, aiming to explore how narrative elements operate in his works. Yi Sang's works exhibit a transcendent aspect across various dimensions of genres. Indeed, one can assess his works as 'poetic novels' or 'novelistic poems,' indicating his traversal of boundaries between poetry and fiction and the fusion of the two. However, to date, there has been limited specific discussion on these aspects. Building on this awareness, this paper seeks to illuminate the patterns and characteristics of narrative elements in Yi Sang's poetry. The narrative in Yi Sang's poetry is captured at points where the poetic speaker observes and describes the actions of the subject, bringing situations to life, and where the speaker diagnoses their own situation, constructing scenes in the poem to shape events. These narrative elements operate in conjunction with irony, bringing about 'unexpected outcomes or reversals,' revealing distinctive features of Yi Sang's ironic narrative. By focusing on the ironic narrative in Yi Sang's poetry, one can articulate the genre-transcending nature of his works. Moreover, by showcasing the discrepancy between the 'surface and depth,' where irony exposes the truth beneath, one can grasp the aspects of Yi Sang's poetry that indirectly reveal the despair of re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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