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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家政』 계열 齊家書 연구 - 奎章閣本 『家政』 및 『家政野談』을 중심으로 -

The book of Domestic Management 家政 in Late Joseon Dyna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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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안씨가훈』과 『원씨세범』 이후로 확립된 齊家書의 전통이라는 측면에서 『增補山林經濟』 「家政」편과 그것의 독립된 단행본인 규장각본 『家政』과 『家政野談』을 분석하였다. 기존의 가훈 및 가정 운영에 관한 규범서 연구는 성리학적 수신론이라는 측면에서만 이루어졌으며, 그 때문에 보다 구체적인 생활 예절이나 治産과 財用 등 가정 경제에 관한 내용이 등장할 경우 이를 조선 후기의 ‘실용’이 강조되는 경향으로 해석해 왔다. 그러나 수신에 대한 원리적인 규범과 함께 가정 운영에 필요한 일용 및 생활에 관련된 측면까지 함께 다루는 제가서의 유형은 사실 일찍이 송대에 확립되었으며, 조선인들도 초기부터 이러한 제가서의 전형에 익숙했던 것으로 보인다. 『증보산림경제』의 「가정」편은 생활에 관련된 구체적인 여러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선행연구에서는 조선후기의 상업발달과 탈성리학적 경향을 반영한다고 이해하기도 하였으나, 사실 이러한 부분은 오히려 제가서의 전형에 들어맞는다. 다만 특히 「가정」편에 백과전서식 지식이 삽입된 것은 『증보산림경제』가 유서에 속하는 저작이기 때문이며, 따라서 「가정」편은 유서와 제가서 간의 상호 교섭 양상이 나타나는 흥미로운 자료라고 하겠다. 또한 「가정」편이 독립하면서는 제가서의 성격이 더욱 두드러지는 방향으로 편집이 이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한편, 「가정」편과 『가정』 계열 제가서에서 주목할 만한 지점은 수신-제가와 치국 간의 논리적 연속성이 끊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여타의 제가서와 달리 『가정』 계열 제가서는 독서를 강조하면서도 과거 혹은 관직 생활로의 진출을 염두에 두지 않는 바, 이는 『가정』계열 제가서의 독자층을 짐작케 해주는 하나의 단서이자, 조선 후기 향촌사회에서 지배계급에 속하는 이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어떻게 형성해 나갔는지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단초가 될 것이다.

Abstract

There had been a long tradition of family code of conduct in the East Asian culture since Ahn’s Family Code of conduct顔氏家訓. Also from Won’s Example of Ruling Household袁氏世範, the style of book of domestic management was established, whose main theme was economic plan and administration. Even though this tradition can also be easily found in Joseon documents, previous studies tend to understand this tendency as un-Confucius feature of late Joseon period because they neglected the typical narrative of the book of domestic management. This thesis reviews the variant texts of Domestic Management 家政 in 18-19 Century Joseon. This text was originally a chapter of Jeungbosallimgyeongje增補山林經濟, then became independent books afterwards. Even though it follows the typical style of same subjects, what characterizes this text is full of encyclopedic knowledge, because Jeungbosallimgyeongje增補山林經濟 is a kind of encyclopedia about rural life. Still, we can see omission of some information in the independent book of Domestic Management 家政 to be more like a conduct book. It seems that the readers of the text were not ruling elites, but more like local Confucianists who could not have any hope to be government officials, which suggests that conduct books in late Joseon Dynasty were tools for forming identity of upper-middle class in rural a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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