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제1차 세계대전과 식민공간의 재편 - 원구단과 조선철도호텔을 중심으로 -

World War I and the reorganization of the colonial space - Focusing on Wongu-dan and Joseon Railway Hotel -

0

조회

0

다운로드

0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서구 열강의 식민지 쟁탈전이라 할 수 있는 1차 대전은 동아시아의 산동반도에 서도 일어났다. 칭다오를 둘러싼 일본과 독일의 전투가 그것이다. 그 결과 이미 일본의 식민지가 된 한반도는 1차 대전의 무대에서 벗어났지만, 전쟁의 영향에서 완전히 비켜갈 수는 없었다. 1914년말 칭다오전투에서 승리한 일본은 한층 더 고조된 우월감과 자신감 속에서 팽창적인 제국의 건설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이를 위한 식민공간으로의 재편을 서둘러 나갔다. 1914년에 추진된 원구단의 철거와 조선철도호텔의 건립은 그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천제를 지내던 원구단은 대한제국의 황제가 즉위했던 기념비적인 성소(聖所)였다. 일제가 그러한 원구단을 해체해 버렸다는 사실은 주권회복의 의지를 제거하려는 의도와 무관하지 않다. 더구나 원구단을 헐어내면서 황궁우를 박제화하여 제국의 표상인 조선철도호텔의 무대로 만든 점은 고도로 계산된 총독부의 정치성을 피하기 어렵다. 도시가 근대를 받아들이는 통로였다면, 식민도시를 형상화하는 물리적 기반의 요소는 철도와 호텔이었다. 철도라는 지배의 네트워크 위에 세워진 조선철도호텔은 일본에서 대륙으로 건너뛰는 지점에 마련된 ‘팽창의 안식처’이자 ‘식민제국의 표상’이었다. 다만, 일제에 의해 만주에 건설된 하얼빈이 새롭게 만들어진 식민도시였다면, 경성은 조선왕조의 흔적을 무대로 근대성이 이식된 식민도시였다. 이를 상징하는 조선철도호텔은 식민권력과 질서를 투사하며 일본 제국의 이상을 각인시키는 새로운 장소성을 획득하였다. 특히 조선철도호텔의 외관은 당시 북유럽에서 유행하던 유겐트 슈틸(Jugend stil)계 건물이지만, 무엇보다 황궁우와 같은 조선왕조의 흔적과 결합함으로써 독특한 외관을 형성했다. 팔각정 황궁우를 근대성의 첨병인 조선철도호텔과 자연스럽게(?) 조화된 외관은 보는 이로 하여금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였다. 조선인에게는 몰락한 식민지 현실의 초상과 함께 제국의 이상을 꿈꾸게 만들었고, 일본인의 방문자들에게는 일본의 진보와 발전에 자긍심을 심어주었고, 외국인들에게는 세계열강 일본의 위상과 비상을 각인시켰다.

Abstract

Self-determinism after the end of World War 1 had a profound influence to Korea. It roused Korean people to express strong will to independence and freedom against Japanese colonial rule. But during World War 1 from 1914 to 1918 Korea also suffered a great deal of persecution and military rule inflicted by Japan. The term ‘Reform and Resistance' well reflects the times when tradition gave way to modern and modern to the present. It was 1914 when Wongu-dan, an altar for Heavenly Rites, was dismantled to construct the Joseon Railway Hotel. At the same year Yongsan Military facilities and Seodaemun Prison were established to take a firm grip on and exploit Korean people, which remain as symbosl of suffering and resistance notwithstanding. Wongu-dan(Temple of heaven in Joseon Dynasty) was a historically important structure at the Daehan Empire(大韓帝國), but it was damaged in 1913 by Japan and has not been properly evaluated since then. Instead of dismantling Wongu-dan, Japan built Joseon Railway Hotel on the site of Wongu-dan in 1913. And then Japan converted some of its affiliate structures like the shrine into the hotel. 2014 First ICO-FORUM ‘Reform and Resistance’ will enlighten how Korea transformed from tradition to modern under the unprecedented circumstance and show how the spirit of resistance was formed and manifested surrounding the relics and monuments. It also expects to understand the current trend of procedure of World Heritage and draw OUV from those facilities.

참고문헌 (31)

  1. "高宗實錄", ~
  2. "純宗實錄", ~
  3. "純宗實錄附錄", ~
  4. "朝鮮總督府官報", ~
  5. "원구단사제서의궤", 한국은행, ~
  6. 환구단정비 기본계획 보고서, , 중구청, ~ (2007)
  7. "每日申報", ~
  8. "東亞日報", ~
  9. "勸業新聞", ~
  10. "『국역경성부사』 제2권", ~ (2013)
  11. "국역전주부사", ~ (2009)
  12. "『施政五年紀念朝鮮物産共進會報告書』(朝鮮總督府, 1916. 3)", ~
  13. "朝鮮彙報", ~ (1915)
  14. 김백영, "지배와 공간-식민지도시 경성과 제국 일본" (2009), 문학과지성사
  15. 김정동, "도래한 “서양인 건축가”에 대한 연구(1)-서울에서의 역할과 영향을 중심으로", 대한건축학회논문집, 5(4) (1989)
  16. 김춘식, "칭다오 전투와 제 1차 세계대전", 독일연구 - 역사·사회·문화, (26), pp.67~96 (2013), 한국독일사학회
  17. 김형렬, "獨逸의 칭다오(靑島) 經略과 植民空間의 擴張(1898-1914)", 중국사연구, 70(70), pp.253~290 (2011), 중국사학회
  18. 손정목, "국토", ~ (1998)
  19. 손정목, "일제강점기 도시사회상 연구" (1996), 일지사
  20. 송규진,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조선의 무역추이와 무역품목", 아세아연구, 50(4), pp.41~70 (2007), 아세아문제연구소
  21. 신주백, "용산과 일본군 용산기지의 변화(1884~1945)", 서울학연구, (29), pp.189~218 (2007), 서울학연구소
  22. 심승구, "왕실의 천지제사" (2012), 돌베개
  23. 정상수, "1914년 7월 위기 - 발칸 전쟁과 1차 세계대전의 길목에서 -", 역사교육, 125(125), pp.293~336 (2013), 역사교육연구회
  24. 정상수, "1차 세계대전의 동아시아에 대한 파급효과", 서양사연구, (49), pp.249~280 (2013), 한국서양사연구회
  25. 주윤정, "조선물산공진회와 식민주의 시선", 문화과학, (33) (2003)
  26. 홍순민, "日帝의 植民침탈과 景福宮 훼손-통치권력의 상징성 탈취", 문명연지, 5(1) (2004)
  27. 谷干城, "『意見書』(明治20年)", ~ (1887)
  28. 今和次郞, "朝鮮總督府廳舍の露骨すぎ", 朝鮮と建築, 2(4) (1923), 朝鮮建築會
  29. 片山杜秀, "未完のファシズム" (2013), 가람기획
  30. Valěrie Gelězeau, "도시의 창, 고급호텔" (2007), 후마니타스
  31. Noriko Kawamura, "Turblence in the Pacific: Japanese-U.S. Relations During World WarⅠ" (1990)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1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