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나옹화상’ 명기 가사작품의 성격과 작가 문제

Characteristics of Gasa Works in Which ‘Naong’ is Specified and Writer's Problem

0

조회

0

다운로드

3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이 글은 나옹의 가사작품 창작 여부를 밝히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나옹화상’ 명기 가사작품의 성격과 ‘나옹작’ 표방의 이유에 대해 살펴보았다. ‘나옹화상’ 명기 가사작품으로는 3종의 <서왕가>⋅4편의 ‘<증도가>류 가사’와, 작자미상의 <자책가>⋅<회심가고>⋅智瑩 作 <참선곡>의 이본들인, <승원가>⋅<자책가>(증도가)⋅<회심곡>⋅<심우가> 등이 있다. 이들 가사 중, <서왕가>와 ‘<증도가>류 가사’는 그 내용 및 성격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작품의 화자가 깨달음을 얻은 禪師, 곧 祖師로 설정되어 있는 공통점을 보인다. 이러한 특징은 나옹의 창작 가능성을 입증하는 증거라기보다는, 당시 불교계의 나옹에 대한 인식을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최초의 ‘나옹화상’ 명기 가사인 <서왕가>가 나옹 사후 3백년이 지난 시기에 처음 등장하고, 3종의 <서왕가> 이본들이 내용 및 성격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는 점은, ‘나옹화상’ 명기 가사작품에서 ‘나옹화상’이 작가가 아닌 ‘화자’에 국한됨을 의미한다. 이들 가사는 깨달음을 얻은 조사인 화자가 필요했고, 그 ‘조사’로 나옹이 선택된 것이다. ‘나옹화상’ 명기 가사작품에 조사로서의 화자가 필요했던 이유는, <서왕가>가 수록된 염불보권문의 내용 및 성격에서 찾을 수 있다. 칭명염불만으로 왕생⋅성불할 수 있음을 주장한 염불보권문의 편찬은, 기존의 念佛禪적 경향에 대한 대안이자, 일종의 ‘염불운동’을 지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서왕가>의 창작 또는 편입은 기존의 염불서와 다른 주장을 하는 염불보권문에 대한 비판 및 반발을 최소화하고, 자신의 주장을 강화하기 위한 편자의 의도에 기인한다. 염불선 중심의 당시 불교계에서, 참선으로 깨달음을 얻은 조사가 칭명염불⋅극락왕생을 강조하고 권하는 것은, 이 책에서 반복⋅강조하고 있는 경전의 내용⋅‘부처의 말씀’만큼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결국, 작품의 제목이나 작품명 옆에 ‘나옹화상’이 명기된 가사작품들은 18세기에 편찬⋅간행된 염불보권문 소재 <서왕가>의 창작 또는 편입에 의해 촉발된 것으로, 18⋅19세기 불교계의 새로운 움직임 내지 상황이 투영된 것이라고 하겠다.

Abstract

This article examined the nature of Naong's specified Gasa and the reasons for advocating Naong's works as part of the works to reveal whether Naong created Gasa. In spite of the differences in content and character, the Gasa works of ‘Naong’ have a common feature in that the speaker of the work is set as a Patriarch who has attained enlightenment, that is, a patriarch. These characteristics mean that ‘Naong’ is limited to the ‘speaker’, not the writer, in the famous Gasa works of ‘Naong’. These Gasa works needed a speaker who was an enlightened patriarch, and Naong was chosen as the ‘Patriarch’. The reason why a speaker as a patriarch was needed in the famous gasa work of ‘Naong’ can be found in the contents and characteristics of Yeombulbogwonmun containing <Seowangga>. The compilation of Yombulbogwonmun, which insisted that one can be rebirth in the Pure land and becoming a Buddha only by Chanting Amitabha’s Name, can be seen as aiming for a kind of ‘Buddha chanting movement’. The creation or incorporation of <Seowangga> is due to the editor's intention to minimize criticism and opposition to Yeombulbogwonmun, which has a different argument from the existing books on Chanting Amitabha’s Name, and to strengthen his own argument. This is because it is an effective way to emphasize and recommend Chanting Amitabha’s Name and rebirth in the Pure land, not Buddha-Recollection, for a Patriarch that was enlightened by Zen meditation in the Buddhist community at the time centered on the Buddha-Recollection. In the end, Gasa works with ‘Naong’ specified next to the title or title of the work were triggered by the creation or incorporation of <Seowangga>, which was compiled and published in the 18th century. It can be said that it is a reflection of a new movement or situation in the Buddhist community.

참고문헌 (21)

  1. 김명준, "(교주)조선가요집성" (2007), 다운샘
  2. 임기중, "불교가사 원전연구" (2000), 동국대학교출판부
  3. 정우영, "염불보권문" (2012), 동국대학교출판부
  4. 강전섭, "傳懶翁和尙作 가사 4편에 대하여", 한국언어문학, 23, pp.1~45 (1985), 한국언어문학회
  5. 김기종, "한국 불교시가의 구도와 전개" (2014), 보고사
  6. 김기종, "18세기 『염불보권문』의 편간과 불교사적 의미", 불교학연구, 54, pp.149~181 (2018), 불교학연구회[DOI]
  7. 김기종, "'서왕가'의 주제의식과 18세기 불교사의 맥락", 한국시가연구, 46, pp.1~29 (2019), 한국시가학회[DOI]
  8. 김용태, "조선불교사상사" (2021), 성균관대학교출판부
  9. 김종우, "나옹과 그의 가사에 대한 연구", 논문집, 17 (1974), 부산대
  10. 김종진, "<자책가> 이본 형성 연구", 동악어문학, 31, pp.277~308 (1996), 동악어문학회
  11. 김종진, "불교가사의 연행과 전승" (2002), 이회문화사
  12. 김종진, "<서왕가> 전승의 계보학과 구술성의 층위", 한국시가연구, (18), pp.77~111 (2005), 한국시가학회
  13. 김학성, "발생기의 가사, 그 이념성과 문학성", 오늘의 가사문학, 14, pp.12~29 (2017), 한국가사문학관
  14. 김학성, "가사 발생 前史와 선시의 운용", 오늘의 가사문학, 24, pp.14~25 (2020), 한국가사문학관
  15. 류연석, "새로 쓰는 가사문학사2: 발생기의 가사문학", 오늘의 가사문학, 2, pp.16~49 (2014), 한국가사문학관
  16. 박영주, "불교문학의 새로운 경지를 연 나옹화상 혜근", 오늘의 가사문학, 14, pp.43~54 (2017), 한국가사문학관
  17. 서정문, "한국불교문화사상사 상권" (1992), 가산불교문화진흥원
  18. 인권환, "懶翁王師 慧勤의 사상과 문학", 한국불교문학연구 (1999), 고려대학교 출판부
  19. 정재호, "懶翁作 가사의 작자 是非", 한국학연구, 19, pp.137~181 (2003), 고려대 한국학연구소
  20. 최범훈, "<승원가>의 借用表記 연구", 논문집, 10 (1982), 경기대학교
  21. 최상은, "작품 유형으로 간추린 가사문학의 흐름", 오늘의 가사문학, 30, pp.61~85 (2021), 한국가사문학관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12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