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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쓰기와 사고의 전이 -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을 중심으로 -

Rewriting and Critical Transition in Vendredi ou les limbes du Pacifique of Michel Tourn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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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사고와 표현> 과목에서 인문학 텍스트들이 제공해주는 다양한 생 각해볼 거리들의 구체적인 사례로서의 문학작품 읽기의 일환으로 20세기 프랑 스 작가 미셸 투르니에의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에 나타난 생각의 전환에 대 해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방드르디』는 투르니에가 다니엘 디포의 『로 빈슨 크루소』를 다시 쓰기 한 작품으로 원작에 나타난 백인우월주의, 서구중심 주의, 제국주의적 요소에 대한 비판과 반성을 시도하며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 를 반복하면서 동시에 기존의 사고의 틀을 전환하고자 한다. 『방드르디』에서 중요한 반전의 계기가 되는 동굴폭발사건을 기준으로 그 전에는 로빈슨과 방드 르디의 관계가 문명과 야만, 지배와 피지배 관계로 묘사되었지만, 동굴에 불이 나고 난 뒤에는 로빈슨의 방드르디에 대한 인식이 형제 관계, 대등하고 수평적 인 관계로 바뀌어간다. 또한 투르니에는 디포의 원작에 녹아있는 사고에 대한 비판뿐만 아니라 자신의 문학적인 가치관을 적용하여 인간과 인간 사이의 평등하고 동질적인 관계에 대한 인식을 통해 타자와 자아의 경계와 구분을 소멸시켜가며, 더 나아가 인간과 대지 와의 합일, 동물과의 교감과 동일시, 식물과 공기로의 확산 등 인간의 자아인식 을 대지와 동식물, 그리고 공기로 확장시켜 나가는 것에서 우주적 자아인식으로 확장시켜간다. 문화상대주의가 타문화를 배척하고 억압하며, 지배하고 착취하려는 자기문화중심주의에의 저항을 보여준다면, 생태주의 사고는 환경오염과 파괴가 인간의 이 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사고와 인간의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 다른 생명에 대한 우월감과 지배적인 입장에 기인함을 자각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자기와 다른 문 화에 대해 차이를 존중하고 있는 그대로 포용하는 태도를 지향하는 문화상대주의 와 인간과 다른 생명체 간의 동등성 인식과 개체적 자아의 팽창을 통한 자아실현 을 추구하는 생태중심 사고는 인간의 자기중심적인 태도에 대한 반성으로서 공통 된 인식을 보여준다. 이처럼 기존의 소설을 다시 쓰기 한 작품인 『방드르디』는 기존의 사실에 대해 비판적 사고로 다시 점검해보고 새롭게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시도로 <사고와 표현> 수업의 인문학 콘텐츠를 활용한 사고의 전환의 예가 될 수 있다. 이와 더 불어 이 작품이 추구하는 문화에 대한 상대적인 시각과 생태주의적 사고는 오늘 날 우리 문화와 다른 문화에 대한 인식과 인간과 인간을 둘러싼 생태에 대한 기 존의 태도를 돌아보고 반성해보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Abstract

The aim of this work focuses on the paradigm shift in Vendredi ou les limbes du Pacifique of Michel Tournier, a novel rewriting the novel Robinson Crusoe by Daniel Defoe. This work attempts to retrieve creative and critical thinking through a concrete text in order to establish the contents of the general course of the university, “Thought and Expression.” Vendredi ou les limbes du Pacifique of Tournier reveals the elements of White supremacy, Western centrism and Imperialsm in the original novel. In a first step, Tournier repeat the stories of the original novel. Yet from the event of the explosion of the cave, stories of Vendredi ou les limbes du Pacifique start to deviate from those of the original. The relationship between Robinson and Vendredi which was earlier vertical becomes horizontal and equal. Robinson's ideas on Vendredi transform. He doesn't consider Vendredi any more as his slave, but as a friend or brother. Tournier is also trying to change the consciousness of the relationship between humans and other elements of nature such as animals, trees, earth and air. Robinson Friday had an experience of union with nature. He begins to understand his identity in the inseparable relationship with nature thanks to Vendredi who has an ecological conscience by nature. In addition, he extends his environmental consciousness to the cosmic. Cultural relativism and ecological awareness come together in that both refuse selfishness and discrimination by pursuing equality between myself and others, between different cultures and between man and nature. So Friday Tournier offers us a change of view on the relationship between people, between cultures and on the nature and also a concrete example of critical and creative thinking can help us to cultivate the power to solve problems we encounter in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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