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이후 고통의 재현과 병리성- 이청준 초기 소설을 중심으로
The Representation of Pain and the Pathology after Liberation
0
조회
0
다운로드
3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이 연구에서는 이청준 초기 소설을 중심으로 ‘고통’의 재현가능성을 살펴보았다. 이청준 초기 소설 속에서 ‘고통’을 호소하는 인물은 ‘비정상’, ‘혐오’, ‘죄’의 프레임을 통해 그 고통이 외면, 차별, 억압된다. 그래서 고통 그 자체보다 고통의 프레임 때문에 소외가 가중된다고 보일 정도다. 이들은 대개 ‘비정상’으로 분류, 표상되면서 자기 고통에서조차 소외되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이 징후들이 ‘고통’과 ‘고통의 앎’이 길항, 억압, 전치하는 양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청준 소설 속에서 인물의 고통은 ‘6.25’로 시작해서 ‘5.16’으로 이어지는 역사 속에서 전짓불의 감시체제가 가족-군대-학교-사회에서 구조화되며 배태된 것이다. 고통은 바로 이 세계에서 감응된 실존적 위기의 감각이다. 그럼에도 ‘고통에 대한 앎’이 이들의 ‘고통’을 오인하거나 억압하면서 오히려 ‘전짓불’의 감시체제와 연동한다. 이청준의 소설 속에서 고통을 다룰 수 있는 말의 형식은 ‘소설’이다. 소설은 다른 ‘말’과 달리 고통을 드러낼 수 있는 있는 유일한 이야기 형식으로 다른 지식과 달리 고통 그 자체를 재현한다.
Abstract
This study aims to examine Lee Cheong-jun’s early novels, focusing on the representation of “pain.” In Lee Cheong-jun’s novels, many characters often complain of pain; however, their pain is either ignored, discriminated against, or suppressed “abnormal,” “hateful,” or a “sin.” We can observe scenes where “pain” and “knowle2dge of pain” simultaneously compete against, suppress, and encroach on each other. In his novels, under contemporary history from “6.25” to “5.16,” the characters’ “pain” is structured and developed within the family-military-school-society in terms of panopticism and the “flashlight.” Their pain is existential and brings about social and collective absurdity. It is unsaid and unwritten, and therefore, their pain can neither be diagnosed and healed medically nor be suppressed through temporary comfort, discipline, or warning. Furthermore, knowledge of pain, which intervenes with pain, not only misunderstands or suppresses it but also combines with the surveillance/suppression system of the “flashlight.” Within Lee Cheong-jun’s novels, the only thing that can help deal with pain is a “novel.” The “novel” is presented in his works as the only form of storytelling that can deal with pain unlike other kinds of “words.” Unlike other types of knowledge, the “novel” is suggested as a genre that reproduces pain itself but does not overcome or manage it.
참고문헌 (23)
- 이청준, "이청준전집1" (2010), 문학과지성사
- 이청준, "이청준전집4" (2010), 문학과지성사
- 이청준, "이청준전집9" (2014), 문학과지성사
- 김동규, "니체 철학에서의 고통과 비극 - 문화철학의 관점에서", 철학탐구, 26, pp.139~168 (2009), 중앙철학연구소[DOI]
- 김명희, "고통의 의료화: 세월호 트라우마 담론에 대한 실재론적 검토", 보건과 사회과학, (38), pp.225~245 (2015), 한국보건사회학회
- 김상봉, "고통 속에서 너와 내가 만나는 교육", 중등우리교육, pp.74~85 (2009)
- 응답으로서의 역사-5.18을 생각함-, "민주주의와 인권", 2006, 139~156, pp.5.18연구소
- 김성경, "반역의 상상력 - 이청준의 『씌어지지 않은 자서전』의 저항성 연구", 상허학보, 47, pp.285~325 (2016), 상허학회[DOI]
- 김승섭, "아픔이 길이 되려면" (2017), 동아시아
- 김영찬, "불안한 주체와 근대 - 1960년대 소설의 미적 주체 구성에 대하여 -", 상허학보, 12, pp.39~65 (2004), 상허학회
- 김은정, "이청준 소설에 나타나는 배앓이의 의미 연구 - <퇴원>과 <귀향연습>을 중심으로", 한국문학논총, (74), pp.361~392 (2016), 한국문학회[DOI]
- 박정호, "고통의 의미 -레비나스를 중심으로-", 시대와 철학, 22(4), pp.131~159 (2011), 한국철학사상연구회
- 서경식, "디아스포라로 살아가는 건 나의 숙명", 월간 말, 240, pp.48~53 (2006)
- 손봉호, "고통받는 인간", pp.56~76 (1995), 서울대 출판부
- 조유선,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 인간 고통의 두 양상", 러시아어문학연구논집, (36), pp.149~174 (2011), 한국러시아문학회[DOI]
- 이도흠, "고통이 관리되는 사회의 내면과 기억", 문학과경계, 5(1), pp.104~126 (2005), 문학과경계
- 이수형, "언어의 정치학과 문학의 수행성 -1960~70년대 이청준 소설을 중심으로", 상허학보, 33, pp.243~273 (2011), 상허학회[DOI]
- 이은애, "소설 속에 나타난 ‘불안’의 의미 연구 - 이청준의 「소문의 벽」을 중심으로 -", 한국문예비평연구, (42), pp.327~370 (2013),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DOI]
- 이주향, "자기를 아는 자의 고통에 대한 니체의 해석- 니체는 왜 오이디푸스와 프로메테우스의 고통에 주목했을까?", 니체연구, (18), pp.185~204 (2010), 한국니체학회[DOI]
- 이평전, "1970년대 도시 공간과 신경증의 상관성 연구: 이청준 소설을 중심으로", Journal of korean Culture, 34, pp.99~126 (2016), 한국언어문화학술확산연구소
- 채대일, "이청준의 「퇴원」 연구 : 포르트-다(fort-da) 놀이를 하는 주체", 시학과 언어학, (22), pp.351~372 (2012), 시학과언어학회
- 프리모 레비, "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 pp.39~47 (2014), 돌베개
- 한순미, "고통, 말할 수 없는 것 : 역사적 기억에 대해 문학은 말할 수 있는가", 호남학, 1(45), pp.91~131 (2009), 호남학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