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식민지라는 물음 -최인훈의『회색의 의자』에 관한 몇 개의 주석-
A Question of Post-colony -Introduction to Choi In-hun’s A Grey Ch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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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최인훈의『회색의 의자』는 ‘현실’과 ‘교양’의 결합불가능성이라는『광장』의 문제의식을 계승하면서도, 결합불가능성의 역사적 조건으로 ‘식민지’를 발견하였다. 1950년대에는 전쟁의 상처와 지구적 냉전의 무게로 인해 식민지라는 문제가 가시화되지 못하였지만,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1930년대에 출생하여 식민지의 소학교를 다닌 한국의 지식인과 문학자들은 냉전과 식민지가 중첩된 한국 문화의 조건을 문제화하기 시작하였다. 이 글은『회색의 의자』를 독해하며, 식민지의 문제가 충분히 해소되지 못한 상황에서 냉전 질서에 의해 재구조화된 한국의 문화적 성격을 ‘후기식민지(post-colony)’로 규정하고자 한다. 또한『회색의 의자』의 인물들을 통해 후기식민지 주체의 사유가 가진 몇 가지 특징을 살폈다. 후기식민지 주체는 식민지 지식의 지속과 이중언어라는 조건 속에서 자기를 형성하였다. 이들은 식민지 지식인의 아시아적 생산양식론과 냉전기 미국에서 생산한 후진국경제발전론이라는 두 세계관의 착종 사이에서 주체를 구성하며, 식민지 주체의 언어적 수행인 ‘유비’와 ‘과잉’을 반복하였다.
Abstract
While Choi In-hun’s A Grey Chair inherits The Square’s problem, the impossibility of union between the “reality” and “sophistication”, the novel assumes “colony” as the problem’s historical condition. The problems of coloniality did not discussed generally in 1950s for the weigh and wounds of Korean war and global cold war. It was 1960’s that Korean intellectuals and writers began to debate about conditions of modern culture in Korea, which sustained order of cold war upon coloniality. Most of them had born in 1930’s and they were only elementaty school students during the age of colony. Through the novel’s cultural context of “colony” and “the Cold War,” this article will conceptualize the state of culture in Korea with the term of “post-colony”, which was incorporated into the order of cold war without resolving the problems originated from being colony. In looking at the novel’s characters, this article also examines several characteristics of the post-colonial subject’s thoughts. The post-colonial subject exists within the continuation of colonial knowledge and bilingualism as the condition of knowledge production. They form the subject within the entangling of the colonial intellectual’s theory of Asiatic Mode of Production and the United States’ theory of developing country’s economic development, revealing the linguistic performance of “analogy” and “ex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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