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1950년대 젠더 인식의 보수화 과정과 ‘왈순아지매’ —『여원』 만화의 여성 캐릭터를 중심으로

The recognition of Gender in the 1950s and 'Walsoon-asimae'

0

조회

0

다운로드

16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1958년 8월부터 『여원』에 연재되기 시작한 정운경의 <왈순아지매>는 만 화의 여성 캐릭터 중 가장 인기를 끌었던 인물이다. 이 여성인물은 현대적인 교양과 도시적 세련미를 갖춘 여성과는 전혀 다른 성격이면서도 당대 여성들 을 비롯하여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 논문은 이 여성인물이 인기를 끌었던 이유와, 그 효과에 대한 연구이다. 『여원』은 현대적인 여성의 교양을 위한 잡지로 창간되어, 초기에는 여대생 의 이미지를 만드는데 주력한다. 이런 편집방침에 맞추어 1955-56년 기간 동 안 연재된 만화는 세 편 모두 미혼여성을 주인공으로 한다. 이 미혼여성은 서 구적인 외양을 지니고서 거리에 나온 여성들이지만, 이런 여성들을 성적 이미 지로 연결시키는 남성적 시선에 갇혀 사회생활을 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간 다. 만화는 이런 상황을 반영하는 가운데, 오해와 반전의 에피소드를 만들어 웃음을 유발한다. 이런 미혼여성 주인공들은 일 년을 채우고서 ‘주부’를 중심 으로 변화한다. 이 주부는 현모양처라는 ꡔ여원ꡕ의 여성교양의 중심 이념을 구현하는 인물 인 듯하지만, 실제로는 열렬한 구애를 거쳐 남성과 결혼에 이른 낭만적 사랑 의 주인공들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가부장으로서의 남편과 그를 내조하 는 아내라는 성역할이 아닌, 가족 구성원으로서 사적 영역을 담당하는 주부로 서 자리매김되는 수평적 젠더 질서의 여성표상이다. ‘주부’는 남편의 사랑을 받아들인 사랑과 결혼의 주체로서 남편과 동등한 위치에서 가족을 구성해 가 는 여성인 것이다. ꡔ여원ꡕ의 만화는 1950년대에 낭만적 사랑을 거쳐 결혼에 이르는 많은 청춘남녀의 결혼풍속과 이를 바탕으로 구성된 가족관계의 수평 적 젠더질서를 ‘주부’의 표상을 통해 구체화한다. 그러나 이 주부의 여성표상은 그 대쌍으로 창안된 남성상이 기존의 가부장 적 권위를 위협하는 남녀평등적 관계의 반영이라는 면에서 서서히 비판되기 시작한다. 1950년대 가정생활의 필수조건처럼 존재했던 식모형상은 이런 여 성상의 변화를 조절하고 통제하는 지배담론을 흡수하면서 여성들의 가정 내 위상을 바꾸는 데 기여한다. 왈순아지매의 인기는 여기서 나오는 것이며, 왈 순아지매가 매개하는 여성의 보수화도 여기에서 기인한다. 왈순아지매는 토속적이고 반문명적인 순박하고 억척스러운 성격으로 인해 집안 살림에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로 부상하면서, 가정사를 관장하게 되고, 급기야 전통적인 미덕을 정립하는 도덕적 주체가 되기에 이른다. 주부들의 서 구지향적인 근대화 성향과 대립되는 왈순아지매의 심성은 가정 내에서 남성 의 권위를 존중하고 전통적인 가치를 보존하는 미적 상징으로 역할한다. 이로 써 주부의 가족 내 위치에 균열을 가하고, 젠더 질서를 재조정하는 역할을 하 는 것이다. 왈순아지매가 서구추수적인 당대의 풍속을 비판하면서 자연적인 소박한 미를 제안하는 긍정적인 측면을 무시할 수 없지만, 이런 미덕으로 인 해 가족 내의 가부장적 질서를 강화하는 데 적극적으로 개입한다는 면에서 왈순아지매의 역할이 지닌 위험성을 지적할 수 있다.

Abstract

'Walsoon-asimae', written by Jeongwoongyeong in 1958, was an comic picture, and in favor with numerous readers. Then, this character was not a modern girl, but an urban people. She was a maid come from an agricultural district. It is not said that she was the ideal type on that contemporary. For all that, 'Walsoon-asimae' had gotten tremendous popularity. This paper aimed at examinig the cause and effect of this popularity. 'Walsoon-asimae' was serialized in Yeowon, the women's massmagazine, from 1958. In the beginning(1956) of Yeowon, the editors tried to making image for a student at women's collage. The character of this comics were unmarried women that had got American sexual appearance. But this was only the inside. The other side, in the street, they were captured by the public gaze. Comics of Yeowon in 1956 made use of this circumstances as a subject matter, and made laugh. Unmarried women as the charater of womon's magazine in 1956 became 'housewife' in 1957. For examples, <Mrs. Monago>, <The Dookkeobee familly>. It seems that the idea of 'housewife' was back up the Ideology of 'wise mother and good wife', but this 'housewife' in the middle of the 1950s was entirely different. They married with bachelor falling in romantic love, and made equal relations with husband in Home. This shape was a new woman-style. 'Walsoon-asimae', a maid-mom, reversed gradually this new relationship in Home. 'Walsoon-asimae', come from an agricultural district, did well a stay-at-home wife and mother's daily work. In addition, she was a warm-hearted person, and was economy in consumption. This character was worthy of being comparrative with that of 'hosewife'. And then, the meaning of 'Walsoon-asimae' had taken part in regaining the patriachal authority of husband. In spite of reminding multiple values, 'Walsoon-asimae' was a dangerous character because of reversing the equal gender system in Home.

참고문헌 (28)

  1. "여원", ~
  2. 길밖세상, "20세기 여성사건사", pp.160~163 (2001), 여성신문사
  3. 김건우, "혁명과 웃음" (2005), 엘피
  4. 김혜경, "식민지 하 근대가족의 형성과 젠더" (2006), 창비
  5. 손상익, "한국만화사 산책" (2005), 살림
  6. 손상익, "한국만화통사 하" (1998), 시공사
  7. 손상익, "만화부분 in: 한국현대예술사대계 2" (2000), 시공사
  8. 이임하, "여성, 전쟁을 넘어 일어서다" (2004), 서해문집
  9. 전미경, "근대계몽기 가족론과 국민 생산 프로젝트", pp.65~68 (2005), 소명
  10. 한국여성문학학회 여원연구모임, "여원 in: 연구-여성, 교양, 매체" (2008), 국학자료원
  11. 김복순, "근대초기 모성담론의 형성과 젠더화 전략",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0(14), pp.5~51 (2007), 한국고전여성문학회
  12. 김복순, "전후 여성교양의 재배치와 젠더정치", 여성문학연구, 18(18), pp.7~60 (2007), 한국여성문학학회
  13. 김양선, "전후 여성문학 장의 형성과 『여원』", 여성문학연구, 18(18), pp.62~91 (2007), 한국여성문학학회
  14. 김현주, "1950년대 여성잡지 <여원>과 ‘제도로서의 주부’의 탄생", 대중서사연구, (18), pp.387~416 (2007), 대중서사학회
  15. 서연주, "여성 소외계층에 대한 담론 형성 양상 연구", 여성문학연구, 18(18), pp.93~130 (2007), 한국여성문학학회
  16. 송인화, "1960년대 『여원』 연재소설 연구 - 연애담론의 사회, 문화적 의미를 중심으로", 여성문학연구, 19(19), pp.293~336 (2008), 한국여성문학학회
  17. 당선작품과 기성 여성작가 작품의 비교연구, "현대소설연구", 2008, 259~276, pp.한국현대소설학회
  18. 이상화, "『여원』에 나타난 신흥 중간계급 직업여성 담론 연구", 여성문학연구, 19(19), pp.371~402 (2008), 한국여성문학학회
  19. 이선미, "『여원』의 비균질성과 ‘독신여성담론’ 연구-1950년대 『여원』을 중심으로", 한국문학연구, (34), pp.51~81 (2008), 한국문학연구소
  20. 이선옥, "『여원』의 중심 담론과 여성들의 글쓰기 - 여류현상문예를 중심으로", 여성문학연구, 19(19), pp.337~369 (2008), 한국여성문학학회
  21. 이영미, "1950년대 대중적 극예술에서의 신파성의 재생산과 해체", 한국문학연구, (34), pp.83~117 (2008), 한국문학연구소
  22. 임은희, "1950~60년대 여성 섹슈얼리티 연구", 여성문학연구, 18(18), pp.131~160 (2007), 한국여성문학학회
  23. 장미경, "1960-70년대 가정주부(아내)의 형성과 젠더정치: 여원, 주부생활 잡지 담론을 중심으로", 사회과학연구, 15(1), pp.142~180 (2007), 사회과학연구소
  24. 장미영, "여성 자기서사의 서사적 특성연구-『여원』수기를 중심으로", 여성문학연구, 18(18), pp.161~194 (2007), 한국여성문학학회
  25. 장미영, "『여원』 소재 서사만화 연구", 국어문학, 44(1), pp.239~264 (2008), 국어문학회
  26. 홍양희, "식민지시기 남성교육과 젠더(gender) : 양반 남성의 생활상과의 비교를 중심으로", 아시아여성연구, 44(1), pp.131~156 (2005), 아시아여성연구소
  27. 홍양희, "한국: 현모양처론과 식민지 ‘국민’ 만들기", 역사비평, pp.364~374 (2008)
  28. 황중환, "한국 신문만화에 나타난 시사만화와 생활만화의 비교분석 연구", 석사, pp.2002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8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