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과 히스테리의 전유 —전쟁미망인의 섹슈얼리티와 전후 가족질서를 중심으로
Korean War and the Appropriation of Hysteria —focused on the sexuality of war-widow and post-war family stru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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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전후 한국사회에서 전쟁미망인들은 사회가 말하는 정상가족을 가질 수 없 었다. 사회는 이들의 섹슈얼리티를 감시하며 미망인은 아들을 키울 때에만 아 름다울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사회의 요구와 달리, 전쟁미망인의 가족 은 사회 재생산의 토대를 위협하는 양상으로 그려진다. ꡔ유혹의 강ꡕ이나 ꡔ태 양의 계곡ꡕ은 타락한 여성과 정숙한 여성을 대비시킨다. 소설의 표면 서사는 타락한 여성을 처벌한다. 하지만 그 이면에서는 무성적 관계만이 가능함을 보 여준다. 성적 방종은 자기 처벌의 일환이 되고, 낭만적 연애는 무성적 관계 속에서만 유지된다. 여기서 무성애적 섹슈얼리티는 세대의 재생산을 불가능 하게 만들기에 문제적이다. 박경리의 초기 소설 ꡔ표류도ꡕ나 ꡔ시장과 전장ꡕ에 서는 전쟁미망인의 섹슈얼리티가 이성애정상성을 내파하는 지점을 보여준다. 이들은 남성과 여성이라는 젠더의 경계를 허물고 가족의 안과 밖을 교란한다. 미망인이 대물림되는 서사 속에서 딸들은 어머니에 대해 양가감정을 느끼는 것이다. 이러한 양가감정은 딸들의 성공적 연애를 방해하고 딸들을 동성애 우 울증자로 만든다. 이처럼 50년대 전후소설은 젠더 정체성을 위협하는 양가적인 섹슈얼리티 가 된다. 근대사회의 형성토대를 내파하는 이들의 섹슈얼리티는 사회의 재생 산을 부정한다는 측면에서 순수한 소비로 기능한다. 이는 전쟁미망인의 섹슈 얼리티를 통제함으로써 건강한 사회로 편입시키려는 사회의 의도와는 정반대 로 기능하는 것이다. 전쟁미망인의 섹슈얼리티에 대한 억제와 통제는 오히려 이들을 무성적인 존재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는 사회를 유지하는 데 가장 핵심적 요소라 할 수 있는 세대의 재생산을 불가능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국 가와 사회에 대한 위반이라 할 수 있다.
Abstract
After the Korean War, war-widows couldn't have a normal family as the country asked them. Korean society controled their sexuality and claimed that they could be beautiful when they were raising their sons without remarriage. Unlike the social request, however, the families of the war-widows in literature threatened the foundation of social reproduction system. In ꡔThe Temptation Riverꡕ and ꡔThe Valley of the Sunꡕ, war-widows lived their lives masochistically. Sexual pleasure is a way of self-punishment and romances are in the boundary of asexual relationships. Asexual relationships matters because they make the social reproduction impossible. Pak Gyungli's earliest novels show that the sexuality of war-widows destruct the hetero-normativity. They break the gender boundary and upset the family structure. The mother-daughter relationship makes the daughters melancholias and intimidates the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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