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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성(神聖性)과 젠더, 그리고 민족 - 김동리의 소설을 중심으로

Sacredness, Gender, and 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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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이 연구는 한국소설사에서 드물게 종교의 영역을 지속적으로 서사화했던 , 신성성의 문제와 젠더 의식이 어떻게 작동하고 또는 균열을 일으키는가를 살펴보고자 했다 . 이를 위해 무속 계열과 기독교 계열의 소설로 대별하여 비교 대조함으로써, 개별 작품론으로 한정되거나 전자에 치중되었던 기존 논의의 한계를 보완하여 종교의 영역을 소설화했던 김동리의 문제의식을 종합적으로 해명해 보고자 했다. 김동리는 무속계열의 소설에서 이성주의에 반하는 샤머니즘의 초월성과 , 기독교 계열의 소설에서는 이적 (異蹟)과 신성성의 세계를 회의하는 남성 주체 , 즉 인간 중심의 합리주의적 가치를 우선적으로 옹호한다 . 이러한 의식의 균열은 민족 , 혹은 국가라는 차원의 규범이 보다 상위에서 김동리의 의식을 규율하고 있기 74 여성문학연구 19때문에 결과한 것으로 보인다 . 범신론적인 자연귀의 사상과 함께 초자연적인 주술성이 공존하는 무속의 세계는 , 그것이 전통이고 ‘한국적인 것’이기 때문에 신성한 것으로 옹호된다. 이와 달리 기독교는 ‘세계 종교’라는 권위 아래 신성성의 세례를 펼치지만, 그것이 지닌 외래성과 배타성이 전통을 잠식해 가기 때문에 위협적인 존재로서 견제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 그런 점에서 김동리에게는 민족이 바로 종교 그 자체였던 셈이다 .

Abstract

This essay is about the relation of sacredness and gender in Kim Dongli's novels shown narratives of religious theme. It is concerned about the fact that relation of sacredness and gender is differently realized according as religious theme touched in his novels is about shamanism or Christianity. Kim shows a amicable attitude of shamanistic transcendence against rationalism and female characters embodying it in novels of shamanistic theme, on the other hand he shows a positive attitude of anthropocentric rationalism, through male characters of being incredulous about miracle and sacredness in novels of Christian theme. Such his dual standpoint is seemed to appear because nation or nation-state works as a superordinate norm in his conscious world. Shamanistic world which supernatural incantation coexists with pantheistic thought of returning nature, is affirmed as the sacred because it is regarded as the Korean and tradition. On the other hand, although pouring christening of sacredness upon authority as 'world religion', Christianity is regarded as the threatening because its foreignness and exclusiveness may be making invasion into Korean tradition. It can be said in this point that nation is a religion itself for 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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