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필사본에 나타난 한글 筆寫의 문화적 맥락
The study on the transcribing culture in the korean manuscript of Ch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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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여성들이 보았던 규방가사, 소설, 편지 및 교육서는 주로 필사본의 형태로 남아있다. 그만큼 필사는 당대 여성들의 어문생활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당대에 필사는 단지 텍스트를 얻기 위한 수단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필사본의 말미에 적힌 필사후기나 첨기를 보면, 당대의 필사자들은 글씨를 익히거나 그 내용을 학습하기 위해서 필사하기도 했고, 혹은 텍스트를 자세히 읽기 위해 필사를 하기도 했다. 나아가 필사를 통해서 마음의 위안을 삼기도 하였으며, 자신의 존재를 필체를 통해서 남기기도 하였다. 이 같은 필사의 의미는 인쇄문화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필사문화의 독특한 면모라고 할 수 있다. 한글 텍스트의 수용 과정에서 주목되는 것은 필사자의 역할이다. 필사자는 단지 텍스트를 물리적인 차원에서 그대로 전달하는 존재가 아니다. 한글 필사문화 안에서 필사자는 단순한 독자와 다른 능동성을 보여주는데, 이는 한글 필사문화에서 작자의 존재가 중시되지 않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보았다. 한글 필사문화에서 작자는 크게 중시되지 않는 경향이 있어서, 작자의 존재성은 필사를 통해 많은 이본이 파생될수록 약해진다. 작자에 대한 의식이 약하기 때문에 텍스트 안에서 필사자와 서술자의 경계는 뚜렷하지 않다. 한글 필사문화에서 필사자가 독자의 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고 서술자로서 텍스트에 개입하고 변형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이 같은 한글 필사문화는 구술문화와 친연성을 보인다. 텍스트가 고정되지 않고 구연을 통해 변형되는 것처럼, 한글 필사본의 필사자는 텍스트를 변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번 필사된 텍스트가 필사자의 흔적을 지닌 채 고정된다는 점에서는 구술문화와 구별되는 기록성도 지닌다.
Abstract
The women of Chosun read novel, Kasa, letter etc. All most text was Written in korean and transcribed as manuscript. In that times, transcription had the special meaning which characterized it's culture. Sometimes, it was the way of learning. The transcribers practiced handwriting to be educated women, and learned the moral standard by transcription. Sometimes they could read the text carefully, or consoled their mind during coping it. Besides, to make another text by transcription was to make trace of her presence. So the manuscript was identified with the transcriber. The transcriber did the active role in the process of reception of text. In the culture of transcription in korean, the author was not stressed, for he or she was considered as the transmitter, not as creator. because the borderline between transcriber and author was vague, transcriber could intervene in the text and change it as narrater. These character of transcription is similar to oral narration, but the manuscript is the unchangeable text that has the trace of transcriber and it's reader. So in the culture of transcription in korean, we can find the uniqueness which has both literacy and or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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