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응식의 고건축 사진과 1960-1970년대 전통의 인식
The Photographs of Old Korean Architecture by Limb Eung Sik and the Perception and Representation of Tradition in 1960s and 1970s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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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1966년 『공간』지를 구상하면서 건축가 김수근은 시각적으로 어필하는 종합예술잡지의 필요성을 역설 한다. 이때 그가 고려한 것은 사진매체의 중요성이었다. 그는 ‘전통 건축’ 섹션을 따로 만들어 매회 한국의 고건축을 사진 화보로 소개하는 연재 기사를 기획하고, 사진가 임응식(2012-2001)에게 작품 사진을 의뢰한다. 임응식은『공간』창간호인 1966년 11월호의 종묘부터 시작하여 1970년 1월까지 총 14회에 걸쳐 전국의 주요 사찰과 고궁 사진을 연재한다. 파격적인 분량과 사진 중심의 디자인으로 구성된 ‘전통 건축’ 섹션은 단지 김수근 개인의 관심으로만 설명될 수 없다. 그것은 『공간』 주변의 건축가 뿐 아니라 잡지의 편집에 관여했던 최순우, 김원용, 이경성 등 미술계 인사들의 전통에 대한 관심이 압축된 결과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예술로서의 사진을 주축으로 사단을 재편하여 사진을 타분야 예술과 동등한 위상으로 격상시키려 했던 임응식의 노력이 보태지면서, 해방 이후 최초의 고건축 사진 작품집이 등장할 수 있었다. 이 논문은 1960-1970년대『공간』지에 게재된 임응식의 사진과 전통 관련 기사들을 분석하고, 당시의 전통론과의 접점 속에서 고건축에 대한 어떠한 새로운 지식과 표상이 생성될 수 있었는지 짚어본다.
Abstract
When architect Kim Soo-geun launched the magazine Space in 1966, he recognized the necessity of visual images that could appeal audience. For that reason, he created a special issue on “Traditional Architecture” and commissioned Limb Eung Sik (2012-2001) to take pictures of old temples, palaces, and historic sites in the country. Starting from the Jong-Myo Shrine, published in the November 1966 issue, Limb’s photographs continued to appear in Space total 14 times by the early 1970s. The “Traditional Architecture” section occupied an almost 20 percent of the entire magazine, composed of more than 20 monochrome photographs taken by Limb. This ambitious project of picturing old architecture was initiated not only by Kim Soo-geun’s personal interest in visual images. It was also by an productive outcome of the new perception and discourse on tradition, shared among contemporary architects, art historians and intellectuals working for and around the magazine. In addition, Limb completed this project as part of his life-time goals to elevate the status of photography into fine art. By focusing on Limb’s photographic series of ‘Old Architecture of Korea,’ this essay explores how a new mode of knowledge and representations of tradition could come into being from within the nexus of architecture, photography, and art history in 1960s and 1970s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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