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兩言語の諺に現れる男女名稱の諸相とその特徵
Varieties & Characteristics of both genders' appellations as shown in Korean and Japanese prover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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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한일 양국의 남녀와 관련된 속담표현을 구성하고 있는 어휘 중, 표현의 주체로서 등장하고 있는 남녀를 가리키는 어휘, 즉, 남녀명칭의 어휘의 경우, 속담이 다양하고 복잡한 인간관계를 나타내고 있다는 특질에 입각하여, 실로 다채롭고 풍부한 형태로 등장하고 있다. 속담을 통해 양국의 전통사회와 현대사회에서 널리 사용된 다양한 어휘들의 특징을 발견할 수 있고, 양국의 남녀명칭의 특징 또한 엿볼 수 있다. 특히, 본 논문은 한일 양언어에 있어서의 남녀명칭이 서로 어떠한 대립양상을 띄고 있으며, 또한 어떠한 특징들이 내포되어 있는가를 고찰하였다. 그 결과, 한일 양국 속담 속에 등장하고 있는 남녀명칭은 기본적으로는 남녀의 차별적인 대립구조를 띠고 있다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양국의 사회와 문화적인 차이에 의한 영향으로 남녀명칭에서 나타나는 차별적인 대립구조의 양상이 상이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만한 점은 남녀명칭간의 차별적인 대립양상이 일본 속담에 등장하는 남녀명칭에 비해 한국 속담에 등장하는 남녀명칭에서 한층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다시말해, 한국속담에 등장하는 남녀명칭간의 대립은 철저한 가부장제체계 하에서의 남성과 여성의 위상관계를 그대로 반영한 차별적인 이원대립이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는 데에 반해, 일본속담에 등장하는 남녀명칭간의 대립은 성차별적인 이원대립이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이는 상하관계만을 중시한 중국의 유교적인 이념을 한국에서는 철저하게 수용한데 반해, 일본사회에 있어서의 유교이념은 仏教와 神道의 국가 통치이념이 서로 혼재한 속에서 수용되고 발전되었기 때문에 한국사회에서 정립되어 온 가부장제체계와는 엄연히 그 강도가 약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역사적인 배경으로 말미암아, 한국사회에서는 혈연적인 인간관계가 조직화되고, 세분화되었으며, 한편, 일본사회에서는 혈연 보다는 지연 또는 직업을 중심으로 한 인간관계가 중시되는 사회로 발전되어 왔던 셈이라고 할 수 있다. 가족집단 내의 철저한 상하관계가 중시된 사회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한국사회였던 만큼, 남녀의 지위관계에 있어서도 철저한 상하개념이 작용하였고, 이러한 남녀의 차별적인 사회배경은 남녀를 가리키는 명칭의 형태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한일 양국의 속담 속에 등장하는 남녀명칭의 형태는 어디까지나 양국의 사회적인 배경과의 밀접한 관계 속에서 생성되고 발달되어 왔다고 할 수 있다. 어느 사회의 동일 언어집단 내에서 사용되는 어휘는 그 사회구성원들의 사상과 관념이 내재되어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양국의 속담표현을 통해 엿볼 수 있는 남녀명칭의 대립양상은 다름아닌 양국사회의 특징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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