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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말기 조선인 일본어 작가의 또 하나의 선택지 - 장혁주의 『개간(開墾)』을 중심으로 -

Another Option of Korean Japanese Writer in The Last Period of Japanese Imperialism - Focused on Civiliz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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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장혁주는 프로문학적인 경향이 드러난 초기 작품들부터 통속적인 연재소설, 동경 또는 만주 이주 조선인을 다룬 소설, 국책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내용을 담은 소설 등 다양한 내용의 많은 소설들을 발표했다. 1930년대 후반, 식민지 조선을 ‘대표하는’ 일본어작가로 평가받았던 장혁주는 이제 ‘제3의 공간’인 만주로 넘어간다. 그리고 만주로 이주하여 온갖 고난을 이겨내고 성공적인 공동체를 세운 조선인들을 취재하고 쓴 『개간』을 발표한다. 식민지 조선도 아니고 일본도 아닌 ‘만주’에서 유랑할 수밖에 없었던 불운한 이주 조선인의 현실과 정주 희망 그리고 불안한 미래를 통해 ‘보이는’ 존재였던 식민지 조선의 작가가 ‘보는’ 존재와 ‘보이는’ 존재 사이를 오가며 결국 ‘보는’ 존재로 변하는 과정을 발견할 수 있다. 장혁주는 일본인들이 그에게 바라는 점이 일본인들의 ‘이국취미’를 만족시켜주는 데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가 그것을 버리고 싶다고 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 자신 안에 ‘조선적인 것’의 가치를 알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그것을 작품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그에게 ‘조선적인 것’은 그림자이자 생존수단이었던 셈이다. 그렇게 식민지 지식인은 자신이 동경하던 제국을 ‘봄’으로써 식민지를 ‘보임’의 대상으로 인식했고 어느 순간 식민지를 제국의 시선으로 ‘봄’으로써 식민지 안에서는 ‘보임’의 대상이 되어서 결국 그 안에 ‘봄’과 ‘보임’을 모두 갖게 된, 즉 ‘조선적인 것’을 ‘봄’의 대상과 ‘보임’의 대상으로 활용할 줄 아는 영악한 존재가 되었다.

Abstract

Hyeok-ju Jang published numerous literary works, for example, hackneyed serial novels or any other novels covering Korean people who immigrated into Tokyo or Manchuria, and covering how people show their cooperative attitudes toward national policies. Hyeok-ju Jang, who was perceived as a ‘novelist writing literary works in the Japanese language’ representing Korea, moved to Manchuira, the third place. There, he announced Civilization which he wrote after interviewing ethnic Korean immigrants who overcame a great deal of suffering and ordeal and built a successful community in Manchuria. And the presence ‘to see’ can be found, by degrees, amid the reality in which a unfortunate Korean man had to wander about Manchuria, not the colonized Korea and colonizing Japan, amid his wish to settle in a land, along with the border line between the presence of the Korean land ‘to be seen’ as unstable future, and the presence of a novelist of the colonized Korean land ‘to see’. Hyeok-ju Jang not only realized that Japanese imperialists hoped he will satisfy ‘exotic hobby’ most Japanese had, but also he perceived he cannot abandon ‘‘Something of Korean sentiment and tints’. ‘Something of the Korean sentiment and tints’ was like shadow and living means, for him. Such as this, a Korean intellectual considered the colonized nation as the object ‘to be seen’. And he attempted to ‘see’ the colonizing Japanese imperialism that he aspired for. He ‘sees’ the colonized nation, Korea, in the viewpoint of the Japanese imperialists, and at the same time, considers Korea the object ‘to be seen’ in the viewpoint of a Korean person. Thus, he came to combine the two factors ‘to see’ and ‘to be seen’. Jang became a shrewd man who accepted ‘Something of the Korean sentiment and tints’ as the dualistic viewpoint, namely, the subject ‘to see’ and the object ‘to be s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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