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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갈등에서 계급 투쟁으로의 전화(轉化) - 이휘영, 『만보산(萬寶山)』론 -

From the National Conflict to the Class Strifem : A Study on Manbosan(萬寶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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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만보산』은 ‘만보산 사건’을 사실에 거의 근사하게 재구한 일종의 보고문학이다. 만보산 사건을 제재로 한 소설이 한중일 삼국에서 쓰여지고 그 내용이 각각 다르다는 사실은 이 사건의 중요성을 암시하는 증좌라 할 수 있다. 이 소설에서 만보산 일대의 관황둔 개간과 관련한 중국 지주와 조선농민 대표, 그리고 실존인물이 그대로 등장하여 갈등이 심화되는 과정을 시간 순서대로 서술한 것은 보고문학적 특질을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학영덕-마현장의 뇌물 수수 장면은 핍진하게 묘사하면서 중국과 일본경찰의 폭력적 행위 등은 소문으로 처리하거나 전지적 서술자의 요약적 진술이나 개입이 많은 것은 리얼리즘 소설로서의 취약점이다. 이 작품의 특징은 황무지 개간에 필요한 수로 건설 문제로 조선농민/중국농민 사이에 빚어진 갈등을 계급의식으로 전화하여 반제․항일의 문제로 전환시킨 것이다. 이를 위해 작가는 이경평에게 ‘완벽한 인물’의 성격을 부여하고, 조선인 김복을 망명객으로 묘사하여 개간사업에 참여했던 조선농민을 중국농민과 연합하게 하는 서사 전략을 구사한다. 하지만 소설의 결말부분에서 조중농민 연합세력이 수로를 붕괴시키는 장면을 삽입함으로써 조선농민들이 두 달여 동안 피땀 흘려 건설한 수로사업을 무화하는 모순을 초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복의 말 한 마디에 수로건설을 포기하고 중국농민과 함께 제국주의에 저항한다는 설정은 특정한 이념이나 목적에 종속된 계급문학의 본질적 한계를 드러내는 것이다.

Abstract

The novel Manbosan(萬寶山, Wanbaosan) is a kind of reportage that backcasts the real facts of the ‘Wanbaosan Incident’. The fact that the novel is based on the ‘Wanbaosan Incident’ by Korea․China and Japan novelists and the contents separates their ways is evidence which implies the significance of this incident. This novel describes the progress of conflict between Chinese landowner and Korean peasants. That is a reflection of the features of reportage literature. An advantage of this novel is the description of a scene accepting bribe verisimilarly. But the weak point of this novel as a piece of realism literature are the excessive interventions or abstract statements of an omniscient narrator. A virtue of this novel changes from the national conflict between Chinese landowners and Korean peasants to the class strife, which is switched over problem of an anti-Imperialism․anti-Japanese sentiment. So as to do something, this novel’s writing composes a narrative strategy which unified the Chinese landowners and Korean peasants. But these creations are so excessive, and may receive criticism from other readers that disclose fundamental limits of literature related to class.

참고문헌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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