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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후기 ‘자신을 夷로 간주하는 화이의식’의 탄생과 내향화 - 조선적 자기 정체성의 모태를 찾아서 -

The Emergence and Introversion of ‘Hui(華夷) consciousness that regards itself as I(夷)’ in the Late Koryo Dyna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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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밖 諸國 가운데 ‘이례적이게도’ 조선은 화이사상을 원안대로 수용·소비하여 스스로를 종족·공간 면에서 이적에 해당한다고 보면서도, 문화면에서는 이적의 세계에 매몰되지 않고 중국과 마찬가지로 ‘문명 중화’의 세계를 향유한다고 자부하였다(‘자신을 夷로 간주하는 화이의식’). 이러한 움직임은 동국에서 東人이 주체가 되어 보편인 중화 문명을 구현해 내고자 하는 차원에서였다. 조선에서 노정되는 ‘자신을 夷로 간주하는 화이의식’은 원 복속기 들어서 제후국 체제의 국내에서조차의 구현과 맞물려 출현한 이래로의 것이었다. 원 복속기 들어서 동아시아 역사상 최초인, 중국 밖 외국에서의 제후국 체제의 구현이 고려에서 이루어졌는데, 외국의 속성이 있기는 하면서도 전대와 달리 속국으로서 국내에서조차 제후의 위상이 관철되는 등의 중국과의 ‘混一’의 환경을, 고려의 유자 관료들은 동이(동인)가 주체가 되어 동이 세계(동국)에서 중국에서와 다를 바 없이 중화 문명(문화)을 추구·구현하는 식으로 해석·轉有하였고, 이렇게 되면서 원 복속기 고려에서는 화이의식을 원안대로 수용·통용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최초로 등장하였을 것이다. 다만 원 복속기 화이의식은 이후 시기에서와 달리 현실추수적 성격을 노정하였다. 현실추수적 성격이 강한 원 복속기 ‘자신을 夷로 간주하는 화이의식’은 소위 1356년(공민왕 5)의 ‘반원개혁’ 이후로 퇴색되어가다가 원·명 혁명과 이와 맞물린 대명사대를 전기로 하여 내향화되어갔다. 명의 대도 점령의 변화된 현실에 대응하여 고려 측이 비교적 신속하고 전격적으로 원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명에 사대한 조치는, 왕위를 심각하게 위협해 온 몽골과의 관계를 끊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고자 한 공민왕의 정치적 의지에서 비롯되었기는 하나, 일부 유자 관료들은 국제 환경상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흡수·전유해 가면서 ‘자신을 夷로 간주하는 화이의식’의 내향화를 이끌어 내었다. ‘자신을 夷로 간주하는 화이의식’의 내향화는 일부 관료들 내에서 시작하여 시간이 경과할수록 확산되어 종국에는 관료·지식인 세계에서 주도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게 되었을 것이다.

Abstract

The Ideology, which was embedded in reform of domestic institutions in the early Joseon dynasty, was self-oriented ‘Hui(華夷) consciousness that regards itself as I(夷)’. Among the countries outside of China, ‘unusually’ Joseon has been, without modification, accepting and consuming Hui(華夷) idea, the traditional worldview of China, from early period. Although Chosun regarded himself as a barbarian in the race and space, he was proud that he enjoyed Sino-centric culture as in China, without being buried in barbarian world in the cultural aspect. This movement was in a self-oriented dimension to accept and orient the value of ‘civilization Chinese(中華)’. ‘Hui(華夷) consciousness that regards itself as I(夷)’ emerged uniquely in foreign countries outside of China, in conjunction with the implementation of even the domestication of the ‘vassal state’ regime in the period of Yuan(元) domination. Unlike the early Joseon dynasty, ‘Hui(華夷) consciousness that regards itself as I(夷)’ in the period of Yuan domination demonstrated a reality-driven nature. After that, ‘Hui(華夷) consciousness that regards itself as I(夷)’ was transformed into an introverted character on the basis of submission to Ming(明) dynasty. Some of the confucian officials actively absorbed the changes in the international environment and then led to the internalization of ‘Hui(華夷) consciousness that regards itself as I(夷)’. The introversion of ‘Hui(華夷) consciousness that regards itself as I(夷)’ began within some bureaucrats and spread over time, eventually leading to a dominant trend in the world of bureaucrats and intellectu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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