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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유서(類書)와 서학(西學)―『성호사설』과 『오주연문장전산고』를 중심으로―

Late Joseon Leishu and Western Learning―with Focusing on Seongho Saseol and Oju Yeonmun Janeon sa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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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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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하듯 유서(類書)는 단편적인 지식들을 정리하는 수준을 넘어 개별적 지식들에범주를 부여해 분류하고 평가하려는 능동적인 지식 재배치의 결과물이다. 당연히 지식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사회의 변화나 지적 조건의 변화는 지식의 정렬과 재배치, 위상이나 범주의 변경 등의 결과로 이어진다. 그런 맥락에서 유서는 복합적이고 중층적인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는 한 시대, 한 사회 지식장의 표현형으로서, 이를 통해 시대의지적 조건과 지적 지향이 바뀌는 분기를 확인할 수 있다. 동아시아의 길고 긴 유서의전통에서 하나의 분기를 이루는 사상사적 사건이 있다. 그것은 바로 예수회에 의해 도입된 서양 지식과 문물 즉 서학(西學)의 형성과 전개이다. 예수회의 중국 진출 이후 형성된 중국과 조선, 일본의 유서들은 서학의 세부가 전통적인 동아시아의 지적 체계 안에 어떻게 삽입되고 변용되는지를 확인시켜주는 중요한 지표이다. 유서와 관련해서 서학은 두 가지 층위에서 고찰할 수 있다. 하나는 앎이라는 인식론적 제안이 형이상학적토대와 연동되어 있는 전통적인 성리학의 맥락에서 ‘격치’가 분리되는 과정에서 서학이 하나의 기폭제가 되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격치의 실질적 성격으로 부각된 박학의 추구에 지적 자원을 제공했다는 점이다. 이 논문은 이러한 두 맥락에서 『지봉유설』, 『성호사설』, 『오주연문장전산고』 등 조선 후기의 대표적 유서에 나타난 서학의유입과 지적 변화를 검토하고 재평가해보고자 하는 시도이다.

Abstract

Leishu (類書), or Encyclopedia, is the result of efforts to actively rearrange individual knowledge by categorization and evaluation. Therefore, the change inintellectual conditions and directions of the period can be identified through Leishu. There is an ideological and historical event that formed a branch in the Leishu tradition of East Asia. It is the formation of Western knowledge and literature, xixue (西學) or Western Learning, introduced by the Jesuits. Leishu in China, Joseon and Japan, formed after the Jesuits’ entry into China, are important indicators of how the intellectual resources of the study were integrated and transformed in the traditional East Asian intellectual system. In relation to the Leishu, the study of Western Learning can be contemplated on two levels.One is that Western Learning influenced the change in meaning of the Neo-Confucian gezi (格致) or Investigation of Things, and the other is that it provided important resources to the intellectual climate of the time, which was the pursuit of boxue (博學) or broad learning. In this context, this paper seeks to examine the influx and intellectual changes of Western Learning through the three works that represent the Leishu of Joseon: JibongYuseol, Seongho Saseol and Ojuyeonmun jangjeon sa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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