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지적 승인의 이념과 그 변용: 예수회의 세계 지도와 지리학 도입을 중심으로
The Confucian Criteria of the Accreditation Framework for Knowledge and its Changing in the late Joseon period: focusing on the introduction of the Jesuits’ Cartography and Geography
0
조회
0
다운로드
2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지식의 승인과 등록이 중화의식 곧 문명 의식과 관련되어 있던 조선에서, 문명을 확보한 서양이라는 타자들의 등장은 기존의 문명 의식을 재조정하도록 요구하는 변수로 작용했다. 그 결과 ‘서학(西學)’ 즉 16세기 말 중국에 진출한 예수회의 지적 실천과 그 결과물들이 만든 파장은 단순히 ‘진보한 서양 지식의 동아시아 전이’라는 근대적 인상과 달리, 매우 복잡한 양상으로 나타났다. 이 논문에서는 조선의 지적 계보 안에 등록된 서학 분과 지식의 한 사례로서 예수회의 세계 지도와 지리학 지식이 합당한 지식으로 승인되는 논리와 맥락, 나아가 조선에 도입된 이후의 파장에 관해 검토하고자 한다. 마테오 리치의 세계 지도는 유럽의 지도 제작술이 그대로 이식된 것이 아니라 당시 유럽 지도에는 기입되지 않았던 구중천설 등 유럽의 천문학적 이론과 중국 지리 지식 등 이질적인 정보가 부가된 혼종적 결합물이다. 이 세계 지도의 중층적 성격은 당시 동아시아의 지도 제작 수준을 상회하는 진보적인 세계 지도 기술이 예수회원들에 의해 중국에서 구현되었다는 일반적인 상식을 재검토할 수 있게 해 준다. 더 나아가 서양 지식과 문물이 유입되었다 해도 조선에서 이 새로운 지식으로 인해 전통적 지식이 대체되었거나 전통 지식을 승인하던 이념적 체계가 대체된 것은 아니었다. 이 논문에서는 서학에 대한 지적 선별과 절충의 독특한 양상과 그 사상적 함의를 예수회의 세계 지도와 지리학의 도입 과정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Abstract
Intellects of China and Joseon became aware that the topology of civilization and barbarism could be different from their traditional perception by maps and geographical information created by the Jesuit missionaries such as Matteo Ricci. Yet it might have been impossible to alter their well-established recognition unless there was ideological accreditation of foreign knowledge, which managed and controlled sub information. For intellects of Joseon dynasty, the introduction of maps and geographical information was not only pertaining to the quantitative expansion of knowledge and development of their understandings, but also to alteration of the knowledge accreditation system. In Joseon, neo-Confucianism was the frame of reference even in the fields of natural sciences and technology. In this regard, the world map drawn by Jesuit missionaries collided with the Confucian literati’s ideology in Joseon over the requirements and constituting principles of civilization, and by extension, produced changes in the criteria of acceptance and application of knowledge.
참고문헌 (37)
- "湛軒書", ~
- "東槎日記", ~
- "遯窩西學辨", ~
- "西浦漫筆", ~
- "星湖僿說", ~
- "星湖全集", ~
- "順菴先生文集", ~
- "芝峯類說", ~
- "莊子", ~
- "朱子語類", ~
- "天學初函", ~
-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 "마테오 리치의 곤여만국전도와 조선후기의 세계관" (2013), 경인문화사
- 구만옥, "朝鮮後期 科學 思想史 硏究 Ⅰ" (2004), 혜안
- 류강, "고지도의 비밀" (2010), 글항아리
- 문중양, "조선후기 과학사상사" (2016), 들녘
- 박성순, "조선유학과 서양과학의 만남" (2005), 고즈원
- 안상현, "신구법천문도 병풍의 제작 시기", 고궁문화, (6) (2013)
- 앤서니 그래프턴, "신대륙과 케케묵은 텍스트들" (2000), 일빛
- 야마다 케이지, "주자의 자연학" (1991), 통나무
- 오상학, "조선시대 세계 지도와 세계인식" (2011), 창비
- 오상학, "천하도 : 조선의 코스모그래피" (2015), 문학동네
- 정기준, "고지도의 우주관과 제도원리의 비교 연구" (2013), 경인문화사
- 홍길주, "표롱을첨" (2006), 태학사
- Natasha Reichle, "China at the Center: Ricci and Verbiest World Maps" (2016), Asian Art Museum
- 김봉곤, "寰瀛誌(환영지)를 통해 본 存齋 魏伯珪의 역사지리인식", 역사와 실학, (61), pp.41~84 (2016), 역사실학회
- 김선희, "조선 후기 유서(類書)와 서학(西學)―『성호사설』과 『오주연문장전산고』를 중심으로―", 민족문화연구, (83), pp.45~91 (2019), 민족문화연구원[DOI]
- 안상현, "『기하원본(幾何原本)』의 조선전래와 그 영향: -천문학자 김영(金泳)의 사례", 문헌과 해석, (60) (2012)
- 양보경, "조선 후기 서구식 지도의 수용과 『회입곤여만국전도』", 문화역사지리, 24(2), pp.43~58 (2012), 한국문화역사지리학회
- 양보경, "마테오 리치의 곤여 만국전도와 조선 후기의 세계관" (2013), 경인문화사
- 문중양, "조선 후기 서양 천문도의 전래와 신·고법 천문도의 절충", 한국과학사학회지, 26(1), pp.29~55 (2004), 한국과학사학회
- 박권수, "서명응(1716-1787)의 역학적 천문관", 한국과학사학회지, 20(1) (1998)
- 배우성, "서구식 세계 지도의 조선적 해석, <천하도>", 한국과학사학회지, 22(1) (2000)
- 배우성, "조선과 중화" (2014), 돌베개
- 오상학, "조선후기 세계 지리지에 대한 시론적 고찰", 규장각, (43), pp.245~275 (2013), 규장각한국학연구원[DOI]
- 이은희, "박연혼천도 소고", 한국과학사학회지, 22(1) (2000)
- 전용훈, "서양 성도(星圖)를 통해 본 조선시대 천문도(天文圖)의 특징", 동국사학, (64), pp.89~126 (2018), 동국역사문화연구소[DOI]
- 海野一隆, "李朝朝鮮における地圖と道敎", 東方宗敎, 57 (19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