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한국영화에서 생산의 공간에 관한 연구(1980-1987)
The Space of Production in the Korean Cinema of the 1980s (1980∼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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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1980년대의 한국은 전두환의 신군부 세력과 함께 시작되었다. 광주학살이라는 역사적 비극을 통해 집권한 이들은 자신들의 비도덕성, 비정당성, 비정통성의 권력 획득 과정을 다양한 축제로 은폐시키면서 권력을 유지하고자 하였다. 이와 같은 전두환의 신군부의 의도에 한국영화는 매우 자연스럽게 합류하였다. 이 시기 한국영화에서 나타난 성에 대한 탐닉은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한 대표적 현상이다. 수많은 영화에서 묘사된 관능적인 성적 표현은 이 시기의 사회구조, 정치적 모순마저도 본래의 의미를 실종시키고 변질시키면서 무의미한 것으로 전락시켰다. 반면 몇몇 특별한 영화들에서는 현실적 문제가 제기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것은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이것은 영화 속에서 공간이 갖는 직접성과 사실성, 즉 공간의 생산과 균열의 과정을 통해 영화의 성격과 특징을 결정지을 수 있는 것을 스스로 간과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1980년대의 한국영화는 공간이 갖는 의미, 그것의 생산과 균열의 과정에 대한 치열한 분석과 인식이 드러나고 있지 않다. 이것은 궁극적으로 전두환 정권이 의도하는 역사로부터의 회피, 나아가 은폐에 편승하여 역사적 공간에 대한 기억을 지우는데 이 시기의 한국영화가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는 것을 말한다. 이는 스탈린 정권 하에서의 소련과 동유럽 영화 창작가들이 어떻게 역사적 현실과 마주하였는지에 근거하면 전두환 정권의 3S 정책 탓으로 돌리기에는 너무나 궁색한 변명이다. 결론적으로 이 시기의 한국영화는 권력과 돈벌이에 굴종 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그것으로부터 영향 받은 공간을 생산함으로써 1980년대 전두환의 정권 유지에 주도적으로 협력하였다고 할 수 있다.
Abstract
The history of Korea in the 1980s began with the emergence of Chun Doowhan and his military regime. The regime who came to dictate to rule over Korea through the Gwangju democratic uprising and massacre aimed to keep up its power, while concealing the process of its acquisition of power that was immoral and illegitimate. The Korea cinema of this period went with the regime. The erotic and sexual expressions in the 1980s Korean cinema made transformed and meaningless the social structure and political contradiction. At the same time, however, there were some films that realistically, but symbolically and indirectly, dealt with social problems. This means that the Korean cinema of the 1980s failed to notice that it could have determined its own styles to reflect the spatial characters of Korean society and their changes dramatically transformed by the military regime. This paper aims that the Korea films of the 1980s generally have no intention to see the space of the society and its changes. Compared with the way in which Soviet and Eastern european countries faced the reality during the Stalin regime, what the Korean cinema of the 1980s erotically visualized was a kind of shame with no need to ascribe it to the regime’s 3S poli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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