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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들의 행진>의 탈구심적 미학

The Centrifugal Aesthetics of The March of Foo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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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하길종의 감독의 <바보들의 행진>(1975)은 흥행에 크게 성공하면서 ‘병태 신드롬’을 일으켰을 정도였으며 비평적으로도 큰 찬사를 받았지만, 회의적인 비판 또한 없지 않았다. 또한 구체적인 미학적 검토는 물론 당대 혹은 후대의 영화인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졌는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검토되지 못했다. 또한 이 영화가 당대 관객들과 만난 구체적인 미적 요소 즉 파토스(pathos)를 불러일으킨 인물과 행위, 공간, 이미지, 서사전략 등은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다. 이 글은 이런 맥락에서, 단절적인 서사와 파편적 이미지들로 가득 찬 <바보들의 행진>을 억압에 대응하는 미적 양식의 차원에서 보고자 한다. 미하일 바흐찐(Mikhail Bakhtin, 1895∼1975)은 억압적인 공식문화 혹은 벗어나기가 요원한 지극히 관습적인 문화가 지배적일 때는 웃음과 풍자(인물과 행위), 밀실에서 광장으로(공간), 그로테스크한 물질 혹은 육체성(이미지), 거리낌 없는 말투와 에피소드들의 혼잡한 결집(서사) 등으로 드러난다고 보았다. 즉 구심적 문화에 대항하는 탈구심적 문화가 나타나는데, 이러한 것을 공식문화에 대응하는 민중문화의 특징 그 중에서도 카니발레스크(carnivalesque, 카니발적 양식) 성향으로 보았다. 이 글은 이런 맥락에서 바흐찐의 카니발적 미학 등을 중심으로, 단절된 서사와 분산된 이미지들로 이루어진 <바보들의 행진>이 어떤 통일된 미적 지향을 갖는다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

Abstract

The March of Fools (Babodeul-ui haengjin, 1975) directed by Ha Gil-chong, had a great success in the box office and caused a ‘syndrome of Beongtae’. It was critically acclaimed but also criticised skeptically. In addition, detailed aesthetic review as well as how it was received by contemporary or later filmmakers was not specifically presented. In other words, the specific aesthetic elements example for characters, actions, space, images, and narrative strategies that caused pathos to audience has not been fully explained. Mikhail Bakhtin(1895-1975) advocated that when a very conventional culture dominated by oppressive formal cultures laughter and satire (character and act), the grotesque material or the body (Image), a crowded tone of voice and episodes (narrative) and the square (space) appeared in the people culture. The centrifugal culture against the centripetal culture appears, which is called as the carnivalesque that is the characteristics of the people culture. In this context, I would like to say that The March of Fools composed of disjointed narratives and decentralized images centered on Bakhtin ‘s carnival aesthetics has a unified aesthetic 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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