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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단으로서의 내셔널리즘’과 ‘방법으로서의 아시아’ ―근대일본의 자연주의적 국가관 비판과 아시아

'Nationalism as decision' and 'Asia as a Method' : criticizing naturalistic view of nation state in modern 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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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초록

이 논문은 근대일본의 국가관이 자연주의적 시각에 매몰되어 있었음을 논증하고, 이에 대한 마루야마 마사오와 다케우치 요시미의 비판을 검토함으로써, 이른바 ‘동아시아론’의 현재적 의의를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패전 후 마루야마와 다케우치의 근대일본 비판은 메이지 유신 이후 국가를 자연적인 것으로 사념하는 정신적 태도를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 이 때 국가는 개개인을 초월하여 과거로부터 영속해온 초역사적 실체가 되어 그 어떠한 작위로부터도 자유로운 것으로 사념된다. 이들이 보기에 전쟁 전 일본의 전체주의는 이러한 초역사적이고 변할 수 없는 국가 관념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런 정신적 상황 속에서 국가의 폭주를 비판하고 제어하는 정치적 힘은 형성 불가능했다. 이러한 자연주의적 국가관은 근대일본의 ‘아시아’에 대한 인식에서 잘 드러난다. 중일전쟁 시기 중국을 한 번도 ‘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던 제국일본의 태도는 ‘적’의 승인을 구성적 본질로 삼는 주권국가로서 스스로를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시아’는 근대일본이 스스로를 탈자연화된, 즉 개개인의 손으로 구성된 주권국가로서 인식하지 못했다는 사실의 징표였던 셈이다. 마루야마의 ‘결단으로서의 내셔널리즘’과 다케우치의 ‘방법으로서의 아시아’는 이러한 ‘아시아’관과 국가관 사이의 자연주의적 폐단을 비판하기 위한 테제였다. 한 편에서 마루야마는 ‘결단으로서의 내셔널리즘’을 통해 ‘아시아’라는 식민지적 지역성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다른 한 편에서 다케우치는 ‘방법으로서의 아시아’을 통해 ‘유럽-아시아’라는 구분 자체에 저항하는 방향으로 각각 나아갔다. 이를 통해 마루야마와 다케우치는 근대 유럽에서 태동한 주권국가 중심의 정치질서에 대한 근본적 사유의 가능성을 열었다. 이른바 ‘동아시아’론은 이에 대한 비판적 계승을 통해서 그 현재적 의의를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

Abstract

This article focuses on naturalistic view of nation state, which Maruyama Masao and Takeuchi Yoshimi have thought of as the most diseased spiritual condition in modern Japan that dragged the nation into the war. This also has been connected with a distorted view which has prevented modern Japan from recognizing Asia as an enemy that was the most fundamental moment of existence of the modern sovereign state. As a result, modern Japan failed to recognize herself as a sovereign state which must be constituted by peolple and managed according to the principle, raison d'etat. The critic of Mruyama and Takeuchi has been focused on this problem, and 'Asia' made them to be able to rethink the political order that has been constructed on the basis of sovereign states. In this regard, it is necessary to reconsider 'Asia' as an critical moment for thinking alternative political order in modern world.

참고문헌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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