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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千里』의 서사와 텍스트 정치―설문과 순례의 서사들

The Nationless Politics of Text and The Narratives in Samchunli: Survey and Pilgr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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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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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千里』는 국가 부재의 시대에 태어나 텍스트 정치를 실현했다. 『삼천리』는 『개벽』 등 1920년대의 주요 미디어가 지향했던 근대적 문명 개조의 서사를 대신하여, ‘권력 혹은 집단 사이에 생기는 이해관계의 대립 등을 조정하고 통합하는 일’로서의 정치에 주목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사상과 사상, 단체와 단체, 문화와 문화, 인물과 인물 사이를 누비며 관계를 설정하고 갈등을 조정했다. 『삼천리』로부터 조선은 다양한 견해와 이해가 공존하는 세계상을 얻게 되었고, 다수의 여론을 통해 조선의 공론을 제시할 수 있는 텍스트의 장을 획득했으며, 나아가 상이한 의견을 조정하고 조율할 수 있는 정치적 영역을 조성할 수 있었다. 『삼천리』가 가상적 국민인 조선인을 대상으로 여론을 수집하고 공론을 설정해가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이 설문의 서사였다. 조선의 각 분야, 각 단체, 각 인물을 폭넓게 순례하며, 조선의 대표적 인물과 단체 및 이들의 의견을 단일한 境域내의 정치계와 정치 사건으로 형상화했다. 또한 폭증하는 의견과 텍스트들을 수집하고 조정함으로써 정언명제로서의 공론을 다수 여론으로서의 공론으로 전환시켰다. 지상과제와 당위적 명령으로서의 공론을 부인하고 자율적 제 분야에 위상을 부여하는 대신,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대립과 갈등을 조정함으로써 새로운 의미의 공론이 가시화될 수 있었다. 다수 여론으로서의 공론을 조성하는 과정은 『삼천리』라는 종합지의 텍스트들이 조율과 조정 형식을 앞세워 텍스트 정치로 현현하는 과정이 었다. 『삼천리』는 자본과 편집 역량의 열세를 다수 의견의 수합 즉 설문과 순례의 기획으로 극복하는 텍스트 전략의 산물이며, 강제적이고 폭력적인 현실과 상호적이고 상상적인 텍스트 사이의 위상 역전을 꾀하는 전도적 편집 전략의 산물이자, 제국 정체에의 외면과 여론에의 집중을 통해 합법적으로 현현하는 불법적 국가의 형상을 드러냈던 半合法的정치 전략의 산물이었다.

Abstract

Samchunli was published in nationless era. In colony, what nationless meaned is that there was any politics. After the Samil Movement, many media were appeared but there was no any media that talked about the politics. Newspapers and magazines such as Dongailbo or Chosunilbo as well as Gaebyuk, Chusunjiguang gave an account of the nationalism. However they didn't give any account of political articles which revealed the an act of the domination. Samchunli concentrated on act of mediation instead of act of the domination. By focusing on the act of mediation, in nationless colony Samchunli created the form of politics. Samchunli collected opinions and made the public opinion by using the survey and pilgrimage. Samchunli suggested the issues aimed at every fields,groupsand persons and sought to advice. It mediated differences of every opinions. Based on this mediation they made the public opinion. people who didn't have the nation and politics could imagine the modern politics through the Samchunli.

참고문헌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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