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중세 한국어에서 ‘ㆆ’의 음가 및 본질
The Phonological Status and Essence of ‘ㆆ’ in Late Middle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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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ㆆ’은 사라진 문자로서 일찍부터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선학들은 ‘ㆆ’에 대해 연구하여 많은 성과를 거두었지만 현재로서 ‘ㆆ’과 관련된 문제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 따라서 본고는 ‘ㆆ’의 음가와 본질에 대해 다시 살펴보았다. 제Ⅱ장에서는 『훈민정음』의 기록, 문헌에서의 ‘ㆆ’의 쓰임을 통해 ‘ㆆ’의 음가를 다시 재구하였다. 『훈민정음』에서는 ‘ㆆ’의 기본 음가를 성문 파열음 [ʔ]로 규정하였지만 이러한 음가는 이론적인 음가일 뿐이다. 그 원인은 문헌에서 ‘ㆆ’이 발음될 수 없기 때문이다. 후기 중세 한국어 문헌에서 ‘ㆆ’은 홀로 쓰이는 경우가 있고 ‘ㄹ’과 함께 겹받침 ‘ㅭ’을 이루는 경우도 있다. 본고에서는 이를 차례로 고찰하였고 두 종류의 ‘ㆆ’이 모두 발음될 수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 제Ⅲ장에서는 ‘ㆆ’의 제자 원인, ‘ㆆ’으로 고유어를 기록하는 원인을 고찰하여 ‘ㆆ’의 본질을 규명하였다. ‘ㆆ’은 잉여적 자모이었지만 『훈민정음』의 문자 체계, 제자 원리, 한글의 창제 목적과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ㆆ’은 동국정운식 한자음, 중국어, 일본어를 비롯한 외국어 그리고 기타 자연의 소리를 기록할 때 꼭 필요한 자모이다. 이것은 ‘ㆆ’이 만들어진 원인이다. ‘ㆆ’으로 고유어를 기록하는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세종의 언어 문자관, 집현전 학자들의 언어 문자관, 세조의 언어 문자관을 차례로 살펴보았다. ‘ㆆ’의 쓰임은 형태소 위주로 하는 세종의 언어 문자관, 집현전 학자들의 정밀표기 의식과 관련된다. 세조는 세종과 집현전 학자의 영향을 받아 ‘ㆆ’을 사용하였다. 그러나 『월인석보』, 『능엄경언해』에서는 오분석 혹은 과도 분석한 예들이 많이 확인되고 이는 세조가 ‘ㆆ’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것을 암시한다. 이처럼 ‘ㆆ’은 한글 문헌에서 잉여적인 요소일 뿐더러 한국어를 기록하는 데에 지점을 주었다. 이것은 ‘ㆆ’의 소실 원인이다.
Abstract
The scholars have long studied the phonological status of ‘ㆆ’, but discussions are still under way. And since ‘ㆆ’ disappeared in a short time, it is more unusual than other letters. Therefore, it is necessary to accurately explain the essence of ‘ㆆ’. These two issues are discussed in this paper. ChapterⅡ constructed the sound value of ‘ㆆ’ through Hunminjeongeum and the Late Middle Korean literature. The value of ‘ㆆ’ in Hunminjeongeum is constructed into a glottal plosive [ʔ]. But this phonetic value is only a theoretical phonetic value. The reason is that 'ㆆ' cannot be pronounced in the Late Middle literature. Chapter Ⅲ discussed the essence of ‘ㆆ’. ‘ㆆ’ is a letter made for the systematicness of Hunminjeongeum consonants, and for the use of foreign languages. This is why ‘ㆆ’ was created. And King Sejong has a notation consciousness that places more emphasis on form than sound and the scholars have a strong tendency to narrow transcription. This is the reason why ‘ㆆ’ was used to mark the Native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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