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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초기 제3국 국제협력 방안에 대한 고찰

A study on the suggestions for international cooperation during the early Imjin 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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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 분야에서 임진왜란에 관한 연구는 주로 동아시아의 한, 중, 일의 관계에 초점이 주어져왔다. 그렇지만 임지왜란 당시의 문헌들을 보면, 유구나 섬라(태국)과 같은 동남아 국가들과의 군사적 협력에 관한 제안이 적지 않다. 또한 명과 조선 사이에 위치하던 신흥 강국인 여진은 군사 3만명을 조선에 보내 돕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관련 논의를 보면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들이 드러난다. 그러한 제안들은 여러 가지 이유에서 실현되지는 못했으나, 중국과 조선 등 관련 국가들에서 상당히 활발하게 논의되었다. 또한 군사적 협력 방안 자체가 전략적인 의미를 내포했다. 이를테면 동남아 국가들의 참전이 제안되는 것만으로도 일본은 전쟁을 일으키지 못하거나 또는 거기에 대비하느라 조선과 명에 전력을 기울일 수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 제안에 대해서 도움이 필요했을 법한 명과 조선 정부는 적극 나서서 추진하기는커녕 오히려 스스로 유보적이었다. 그들은 특정 국가로부터 군사적 지원은 양국간 그리고 동아시아 전체에 권력관계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간주했다. 제3국과의 군사협력의 실패는 한편으로 소위 전통 동아시아 국제질서로서 중화제국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 측면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동남아를 포함한 군사협력 구상은 동아시아 질서에 점차적인 변화를 내포했다.

Abstract

In the area of international relations, the research of the Imjin War has mainly focused on the bilateral relations exclusively among Korea, China, and Japan. In documents from that era, however, can be found many suggestions for a military cooperation including some Southeast Asian countries like Liukyu and Siam. The Jurchen, a rising power located between Ming and Chosun, volunteered to send a troop of thirty thousand men. A close look at the discussions shows some interesting points. Some suggestions were very seriously discussed in Chosun as well as China, even though they could not, for some reasons, be realized. And the suggestions were strategically meaningful, because Japan should have kept some of its military forces in its territory and prepare for a possible attack from the third countries. The suggestions, however, were rejected by Ming and Chosun themselves, who might have needed an urgent help from other countries. They thought that the a military help might lead to change in power relations in East Asia. The failure of a military cooperation with a third country reflected the non-function of the so called Chinese Empire, that governed East Asia at that time. The appearance of quite lively ideas on the cooperation, including East Asian countries, however, implies a gradual change of the traditional international system in East 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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