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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리학과 서학의 공존: 다산 정약용의 사칠설

The Coexistence of Seongnihak(性理學) and Seohak(西學) : Dasan Jeong Yakyong's “Four-Seven” The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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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철학

초록

본고의 목적은 다산의 사칠설을 상세하게 분석하고, 그의 이질적 관점이 『천주실의』에서 유래했다는 기존 관점을 검토하는 것이다. 다산이 사칠설을 읽는 독법은 90년대부터 여러 연구자의 이목을 끌었다. 서학의 영향을 강조하는 연구자도 있고 성리학의 연장선에서 해석한 연구자도 있었다. 이들의 연구는 다산의 독법에 나타나는 이질성의 연원을 『천주실의(天主實義)』의 실체와 속성 개념으로 보는 데 별다른 이견이 없었다. 그런데 『천주실의』에서 원용되었다고 추정된 개념은 다산 사칠설의 그것과 잘 부합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상반되는 모습까지 보인다. 이는 그 이질성의 근원이 『천주실의』만이 아닐 가능성을 시사한다. 본고는 이전의 연구 성과에 유의하여 다산의 독법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그의 이질적 관점이 『천주실의』 외의 다른 서학서일 가능성을 시론적으로 제안해 보았다. 아울러 다산이 원용한 외래 지식이 다산 사유의 독자적 행보를 만드는데 어떻게 기여했는지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2장에서는 정조가 경연에서 출제한 질문의 여러 답안들을 비교하여 다산의 해석이 기존의 논쟁 구도를 이탈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3장에서는 다산이 이벽의 견해를 수용하여 퇴계설을 율곡설과 상호 경쟁이나 비교가 불가능한 지식체계로 이해했음을 밝혔다. 4장에서는 다산의 사칠설이 성리학과 서학의 해석 틀을 병치하여 구성된 주장임을 논의하고, 『천주실의』만이 그 이질성의 연원이 아닐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리고 결론에서는 다산의 독법이 결국 미분화적 사유에 기초한 성리학적 시각에 균열을 내며 또 다른 지적 전통을 만들어 갔음을 언급했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analyze Dasan's “Four-Seven” theory in detail, and to examine the existing viewpoint that his heterogeneous viewpoint originated from Tianzhushiyi. Dasan's method of reading the “Four-Seven” theory has attracted the attention of several researchers since the 1990s. Some researchers emphasized the influence of Seohak, while others interpreted it as an extension of Seongnihak. Their research had little disagreement in seeing the origin of the heterogeneity in Dasan's reading method as the concept of substance and accident of Tianzhushiyi. However, the concept presumed to have been used in Tianzhushiyi does not correspond well with that of Dasan’s “Four-Seven” theory, and even shows contradictory features. This suggests the possibility that the source of the heterogeneity is not the only Tianzhushiyi. This paper specifically analyzed Dasan's reading method, taking note of the previous research results, and suggested the preliminary possibility that his heterogeneous point of view could be a book other than Tianzhushiyi. In addition, it looked at how the foreign knowledge that Dasan used contributed to making Dasan's own thoughts. Thus Chapter 2 showed that Dasan's interpretation deviated from the existing controversy structure by comparing various answers with the questions that Jeongjo raised in the contest. Subsequently, in Chapter 3, it was revealed that Dasan accepted Lee Byeok's view and understood Toegye’s theory as a knowledge system that cannot compete or compare with Yulgok’s theory. Chapter 4 discusses that Dasan's “Four-Seven” theory is a claim composed by juxtaposing the interpretation frame of Seongnihak and Seohak, and raises the possibility that Tianzhushiyi is not the origin of the heterogeneity. In conclusion, it was mentioned that Dasan's reading method eventually cracked Seongnihak’s perspective based on undifferentiated thinking and created another intellectual tra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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