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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소설의 형성 과정과 언문일치의 문제(2)-이광수 연재 장편소설 「무정」을 중심으로-

The Formative Process of the Modern Korean Novel and the Matter of Eonmunilchi -Newspaper Serial Novel, Yi Gwang-Su’s Mu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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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근대 소설사에서 ‘언문일치체’는 근대 소설 문체를 일컫는 다른 표현으로 사고되어 왔다. ‘구어체’라고도 불리는 ‘언문일치체’는 또한 서양 및 일본의 근대 문체, 특히 삼인칭대명사(‘그/그녀’), 과거형 종결표현(‘-었다’)라는 문법적 표지를 (마치 어휘처럼) ‘번역’한 것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또 이 자체가 소설 문장의, 나아가 소설의 근대성을 가늠하는 척도처럼 작용해왔다. 이 글은 ‘언문일치’라는 이념적 지향에 초점을 두고 ‘언문일치체’의 문제를 반성해보기 위해 쓰였다. 이광수의 「무정」은 한글로 쓰인 첫 근대 장편소설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동시에, ‘언문일치체’로서의 완성도에 비추어 그 한계를 지적받아왔다. 하지만 「무정」을 소위 과도기적 형태로 규정하는 발전론적인 시야 안에서는 한국의 근대 소설과 소설 문장이 형성되어온 과정과 양상은 주제화되지 못한다. 그뿐만 아니라, 이미 기준이 되어버린 (문학적) 근대성의 문제도 재고하기 어렵다. 소설이라는 양식, 그 언어적 재현 질서가 형성되고 이해되기까지의 방식, 그리고 『매일신보』 연재 장편소설 「무정」의 문장이 구성된 방식은 언문일치 및 소설에 대한 이광수의 인식과 함께 검토될 필요가 있다. 이광수는 조선의 현대를 묘사하는 새로운 소설의 문체의 구체적 조건으로 ‘순언문’과 ‘순현대어’를 제시했다. ‘순현대어’는 문명론적인 시간선상 위에서 정위된 ‘소설’과 ‘소설’이 묘사할 ‘현대’에 상응하는 언어적 표상이었다. ‘순현대어’의 실정성은 퇴화하는 흐름에 놓인 ‘문’(즉 중화)적 질서를 변별하는 한편으로 속된 ‘언문’의 잔상을 걷어내는 시간 의식의 공유를 의미했다. 이광수는 「무정」에서 인물과 인물의 사용 언어(대사) 및 언어적 표상을 짝지어 분절된 선형적 시간에 배치함으로써 기축이 되는 현재에 대한 감각을 ‘형식’이라는 인물의 시간경험 및 언어로 형상화하려 했다. ‘순현대어’란 이탈된 언어들, 이탈된 시간 경험들을 감별할 수 있는 의식에 의해 실체처럼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정」은 (네이션적) 균질성을 지향하는 언문일치의 흐름에 조응하고 있었다.

Abstract

In history of Korea’s modern novel, eonmunilchi has been thought of as a different expression for the modern novel’s munchae(literary style). Eonmunichichae(style of eonmunilchi), also called gueochae(colloquial style) is considered to be ‘translated’ of Western and Japanese modern styles, especially grammar indicators such as third-person pronoun and the simple past. In addition, this has acted as a measure of the modernity from novel’s sentence, even the modernity itself. This study is written to reflect on the misleading issues of eonmunilchichae, focusing on the ideological orientation of eonmunilchi. Gwang-su’s Mujeong has been found as the first modern novel written in hangul, also as a sign of limitation for accomplishing an ideal eonmunilchichae. This paper reveals, this so-called transitional character of Mujeong should be a clue to look into the formative process of Korean modern novel. The manner in which the sentences of Mujeong were structured while its being published serially in Maeilsinbo needs to be reviewed with the Yi Gwang-su’s perception of eonmunilchi and the modern novel. Yi presented ‘순언문’ and ‘순현대어’ as specific conditions of the literary style of a novel that depicts the modernity of Joseon. ‘순현대어’ was a linguistic representation of novel and its contemporaries, which were positioned on the linearity of civilization. The positivity of ‘순현대어’ meant sharing the consciousness of time to remove the afterimages of eonmun and discriminating the order of mun (ie, Chinese) placed in the degenerating trend. Yi Gwang-su embodied the sense of the present, which is the key, as the time experience and language of a person called ‘형식’. In the sense that ‘순현대어’ can act like an entity by consciousness which discriminates deviated languages ​​and time experiences, Mujeong corresponded to the flow of eonmunilchi that aims for (national) homogene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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