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사관의 차질(蹉跌) -조선사학회와 1920년대 식민사학의 제도화-
Chosensigakkai(the Chosun History Society), and the Institutionalization of Colonial Historiography by Japanese historians in Colonial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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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1923년에 조직되어 대략 1930년대 초반까지 활동했던 조선사학회라는 일본인 단체에 주목하면서, 1910년대 후반 이후 일제의 식민사학이 어떤 딜레마적 상황에 처해있었으며 이에 대한 대응으로 1920년대 들어 어떻게 식민지 관변사학의 제도화를 모색했는지를 검토했다. 1923년 설립되어 1924년에 이르기까지 왕성한 활동을 전개했던 조선사학회는 식민사학의 제도화라는 큰 흐름 속에서 보았듯이 여러모로 전환기적 성격이 강했다. 조선사학회가 설립되었던 것은 1916년 조선총독부가 의욕적으로 출범시켰던 ‘조선반도사’ 편찬사업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사실상 중단된 이후 1922년 조선사편집위원회가 설치되어 관변 역사편찬의 새로운 전환을 모색했을 무렵이었다. 이런 전환의 시점에서 조선사학회는 1910년대 조선반도사 편찬사업이 가졌던 식민지 통사의 문제의식, 즉 조선이 식민지로 전락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역사적 사실에 입각해서 통시대적으로 서술한다는 지향을 계승하면서도, 관변통사 자체가 가지는 자기모순, 즉 역사연찬과 역사보급 사이의 딜레마를 ‘지상강의(紙上講座)’이라는 새로운 형식을 취해서 극복하려 했다. 하지만 이런 조선역사의 보급이 과연 실효를 거두었는가 하는 것은 여전히 문제가 있는 듯이 보인다. 실제 서술에서 조선사강좌가 과연 누구를 독자로 겨냥하고 있었는지가 불분명할 뿐 아니라, 과연 이런 통속강좌로 조선인들에게 의도했던바 의식의 개선이 당시에 이루어 졌는지도 의문의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Abstract
Chosensigakkai, or The Chosun History Society was established by Oda Shogo(小田省吾), the high-ranking officer of the Chosen Governor-General and the Japanese historians who served for government in Colonial Korea, and was officially accredited as a "academic society" in 1923. This association held many academic lectures for a year since its foundation, and published and distributed lecture note, The Lecture of Chosen History(朝鮮史講座) every month. Especially, the publication of this lecture note was closely related to the Chosenhantosi(朝鮮半島史) compilation project that the colonial state had promoted enthusiastically in the 1910s promoted enthusiastically. The purpose of this project was to compile a unique Korean history in perfection from the viewpoint of Japan. But, this project failed and the colonial state changed its direction. In this sense, the activities of Chosensigakkai in the 1920s can be located in the institutionalization of colonial historiography. This study aims to inquire into and reveal meanings of the institutionalization of colonial historiography through analyzing the activities of Chosensigakkai in the 192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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