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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각국사(普覺國師) 일연(一然)의 사상(思想) 일고(一考)

A Study on the Thought of Ven. Bogakguksa Ir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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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고려 후기의 불교계 고승(高僧) 보각국사(普覺國師) 일연(一然)의 사상에 대한 새로운 이해 가능성을 제시하려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일연의 사상을 밝히는 노력이 중요한 것은 『삼국유사(三國遺事)』의 사료적 가치 때문이다. 그에 대한 이해가 깊을 때 『삼국유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해석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그의 현전하는 저작인 『중편조동오위(重編曹洞五位)』와 『삼국유사』에 인용된 불교 경전(經典)과 논소(論疏), 그리고 그의 생애와 사상 담긴 비문(碑文)을 살펴보았다. 특히 『중편조동오위』에서는 조동오위의 기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하여 그 실천방법을 보살행으로 회향시키고 있다. 일연은 중생교화를 위해서라면 죽어서 다음 생에 풀을 뜯는 마소[馬牛]가 되어서라도 주인의 은혜에 보답한다는 경초선(莖草禪)에 입각한 사상가였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사상적 경향은 『삼국유사』에도 잘 나타나는데, 그가 선사로서의 선적(禪籍)이나 어려운 교학(敎學)보다는 불교 경전(經典)과 논소(論疏)를 인용했으며, 그 내용도 쉽고 재미난 신앙을 이야기 방식으로 서술하는 등 대중적 지향을 드러낸다는 점이다. 소위 대승이 대승다울 수 있는 것은 ‘나를 제도하지 않더라도 남을 먼저 제도한다(自未得道 先度他)’는 이상을 실현하는 데 있다. 대승의 보살은 중생구제의 서원(誓願)을 세우고 자기가 쌓은 선근공덕(善根功德)을 중생에게 남김없이 회향(廻向)한다. 일연은 선사의 모습을 보살행으로 승화하고 회향시킨 경초선(莖草禪)에 입각한 사상가였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suggest a new understanding of the thought of Bogakguksa Iryeon (1206–1289), an eminent monk in the late Goryeo Dynasty. The efforts to clarify his thought are important because of the historical value of the Samguk Yusa (『三國遺事』 Legends and History of the Three Kingdoms). When we have a good understanding of Iryeon's thought, we can get a proper understanding and interpretation of the Samguk Yusa. To this end, I reviewed his work, The Joongpyun Jodong-owi (『重編曹洞五位』), along with the Buddhist scriptures and manuscripts cited in the Samguk Yusa, treatises and commentaries, and I also investigated an epitaph containing Iryeon's life and ideas. Especially, in his writing Joongpyun Jodong-owi, Ven. Iryeon transferred his merit to other living beings for their benefit through the practices of Mahayana bodhisattvas (大乘菩薩行) in which they use various expedients to enlighten sentient beings (異類中行) on the basis of the Caodong (曹洞) School’s “theory of five stages (五位說)". We can see that Iryeon was a thinker based on Budha Seon (莖草禪), who repays the master's grace for the edification of sentient beings even if he died as a cow in the next life. This ideological tendency is also reflected in the Samguk Yusa, where he cites Buddhist scriptures and treaties and commentaries rather than Seon texts and difficult doctrines. The contents of the book are also written in a popular way, including narrative descriptions of easy and fun faith. The so-called the Mahayana (大乘, the Greater Vehicle, or the Bodhisattva Vehicle) is the realization of the ideal of 'Deliver others first, even if you don't deliver yourself (自未得道 先度他)'. The Mahayana's Bodhisattva establishes vows of deliverance and transfers his own accumulated merit of virtuous roots to all sentient beings. Il-yeon was a thinker based on the Buddha Seon (莖草禪), who sublimated and dedicated his/her practices of Mahayana Bodhisattvas as Seon Master to all be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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