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紫霞 申緯의 「東人論詩絶句三十五首」 다시 읽기

Rethinking Shin Wi's The Thirty Five Critical Quatrains On The History of Sino-Korean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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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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紫霞 申緯(1769∼1847)의 「東人論詩絶句三十五首」는 1960년대 漢文學 연구의 초창기부터 주목받아 왔으며, 당시에는 紫霞가 별다른 의도 없이 우연히 지은 작품들을 모은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했으나, 최근으로 올수록 일관된 詩觀으로 지은 연작시라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우선 필사본 『老霞風韻』에 실린, 통행본 『警修堂全藁』에는 삭제된 「東人論詩絶句序」를 검토하고, 紫霞가 같은 가문의 申錫雨와 주로 文藝에 대해서 나눈 사적 대화를 申錫雨가 기록한 『紫霞軟譚』에서 이 작품을 언급한 부분과 비교하여 그 眞意를 찾으려 하였다. 紫霞가 이 작품들을 지은 목적은 우리나라 漢詩史를 대표하는 작가들을 중국에 소개하고, 當代 朝鮮 詩壇의 病弊를 비판하고 바로잡으려는 것이었다. 이어서 淸代 文人인 蔣詩가 唐宋詩를 논평하여 지은 「論詩絶句」 중에서 紫霞가 共感하여 次韻한 작품을 읽어 보고, 이전 시대의 大家들을 잘 배우되, 맹목적으로 모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개성이 담긴 시세계를 개척할 것을 강조하고 있음을 확인하였으며, 그 이면에 空疎한 바탕에 摹擬만 일삼는 작가들에 대한 심각한 문제의식이 반영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서른다섯 수를 모두 다섯 개의 묶음으로 묶어서 그 의미를 탐구한바, 當代 中國 詩壇과 交遊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우리 漢詩史의 系譜를 엮으려 한 의도가 두드러지며, 漢詩史의 여러 시기 중에서도 특히 宣祖∼仁祖 연간에 활동했던 작가들을 집중적으로 논평하여, 이를 통해서 ‘穆陵盛世’라는 통설이 빈말이 아님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다. 그리고 紫霞가 標擧한 詩句들을 검토하여, 紫霞가 상대적으로 ‘沉着痛快’한 風格보다는 ‘優游不迫’한 風格을 선호하지만, 그렇다고 前者를 배척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확인하였는데, 이는 復古派를 잘못 배운 시인들을 경계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 「東人論詩絶句」는 紫霞가 許筠-金昌協-李德懋 등으로 이어지는 한문학 비평사의 대가들의 관점을 取捨選擇한 뒤, 자기 자신의 안목과 솜씨로 韓國漢詩史를 정리하고 논평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배경으로 18세기 후반∼19세기 전반 京華世族 詩壇의 분위기를 고려해야 한다. 紫霞의 이 작품은 李尙迪에 의해 淸나라 정계와 문단의 元老인 祁寯藻에게 전해진 것이 확인되므로, 중국에서도 朝鮮의 漢詩에 관심 있는 문인들에게 소개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된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study The Thirty five Critical Quatrains On The History of Sino-Korean Poetry(「東人論詩絶句」) written by Shin Wi(申緯, 1769∼1847), which is a series of seven-syllabic quatrains to describe and criticize the history of Sino-Korean poetry. Through investigating dialogue of Shin Wi and Shin Seokwu(申錫雨, 1805~1865), recorded by Shin Seokwu, we realize that his purpose of writing this work is not only to introduce representative Sino-Koran poets to literati of Qing(淸) Dynasty, but also criticize and correct morbid practices of Sino-Korean poets in Chosun Dynasty. After selecting the viewpoints of master critics in the previous generations, such as Heo Gyun(許筠,1569~1618), Kim Changhyeop(金昌協, 1651~1708), Lee Deokmu(李德懋, 1741~1793), Shin Wi arranged and criticized with his judgement of taste and poetic talent. After Shin Wi’s death, The Thirty five Critical Quatrains was delivered to Qi Janzao(祁寯藻, 1793~1866), a minister of state and an elder of literary circles of Qing Dynasty by Lee Sang jeok(李尙迪, 1803~1865). Probably, this work was introduced to Qing Dynasty’s literary circles. In this work, outline of the history of Sino-Korean poetry made by Shin Wi, was considerably continued to Kim Taejun(金台俊, 1905~1949)’s The History of Sino-Korean Literature(『朝鮮漢文學史』) which is the first work of modern study on the Sino-Korean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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