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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국극의 장르적 성격과 이미지로서의 역사

The Character as Genre and History as Image of Female Guggu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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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연극

초록

본 연구는 여성국극의 내러티브, 스펙타클, 스타를 만들어내는 생산양식과 이미지, 스타가 대중에게 소비되는 방식, 텍스트의 사회문화적 의미 등 대중극의 내재적 특성을 살펴본 후, 그 내적 특성이 50년대의 사회적 컨텍스트와 접속하면서 어떤 이데올로기 효과를 만들어내는지 추론하고자 했다. 여성국극의 역사물 내러티브는 당대의 민족/국가 담론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여성국극이 재현한 역사는 실체가 아닌 상상된 과거, 이미지로서의 역사이다. 따라서 여성국극은 판타지와 이데올로기, 서사가 어떻게 매개될 수 있는가를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장르라 할 수 있다. 남성영웅의 승리로 끝나는 해피엔딩, 국난 극복의 서사 패턴, 위대한 과거와 민족통합을 강조하는 ‘역사 민족주의 서사’는 50년대의 민족주의 이데올로기, 국민/국가 만들기 담론을 투영한 것이다. 위대한 과거와 강력한 민족을 상상한 여성국극의 유토피아적 충동은 식민지체험과 분단, 미군정 지배, 전쟁 등으로 훼손된 민족적 정체성과 현실 모순을 봉합하고 은폐하는 판타지에 다름 아니다. 여성국극이 대중적 인기를 누린 것은 오락성 못지 않게, 위대한 과거 이미지의 상상과 강력한 국가/민족 판타지가 대중의 현실도피적 욕망과 사회경제적 변동 속에서 자기 위치를 설정하고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욕구를 충족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천편일률적인 서사 패턴과 캐릭터, 보수적 세계관을 반복재생산한 여성국극은 자기갱신 없는 상투성 때문에 50년대 후반에 이르면 결국 유치하고 낡은 것으로 배치된다. 현대적 해석이나 의미생산이 결여된 퇴영적 과거 이미지만 재생산한 여성국극은 시대의 변화와 그에 따라 변화한 대중의 정서와 취향에 둔감하여 주변화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역사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역사의 객체이자 주체인 인간이 만들어가는 치열한 갈등, 인간 조건의 숙명적 한계와 가능성에 대한 탐구(공임순 61) 없이, 현재적 의미생산 없는 상투적인 이미지의 역사와 민족담론이 대중의 외면을 받은 것은 당연한 귀결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임춘앵, 김진진, 김경수 등 소수 스타에 대한 지나친 의존성과 새로운 스타 발굴에 등한시한 점, 국극단의 난립과 비전문 연기자에 의한 질적 하락 등과 같은 장르적 쇄신의 실패도 여성국극의 쇠락을 가속화한 요인이었다.

Abstract

This research established that the two characteristics of Femail Gugguek were explored on the character as genre and the nationalism discourse. This research also included how to encounter the characteristic of Female Gugguek as a popular entertainment with the social context at the time and how to re-produce the social ideology. The 'historical nationalism narrative' piercing Female Gugguek had the close relation with the nation/state discourse of the time. The history reproduced by Female Gugguek was not real. It was the imagined past, the history as image. The Female Gugguek was a genre which typically showed how to intermediate fantasy, ideology and narrative. The happy-endings with the victory of male hero, the narrative pattern on overcoming national crisis, the narrative emphasizing the glorious past and the unification of nation, all these were projected the discourse on nationalistic ideology and nation/state-making in 1950's. The Utopian desire of Female Guggeuk imagining the glorious past and strong nation was the fantasy which concealed the contradiction in real life and the national identity damaged by colonial experience, division of territory, governance by U.S. Military Government and the Korean War. The Female Guggeuk was doing well, because it had amusement. Futhermore, imagination of glorious past and strong state/nation of Female Guggeuk satisfied the public's desire of escapism and wish to establish their position and identity in the rapid social-economic changes. However, Female Guggeuk repeatedly produced the never-changing characters, narrative pattern and conservative world-view. Thus, it became regarded as immature and obsolete thing in late 1950's. Female Guggeuk, which kept re-producing the retrogressive image of the past without modern viewpoint and interpretation, was not sensitive about change of time and trend of the people. Consequently, it was pushed out of people's major inte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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