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을 나온 암탉』의아랍어 번역에 관한 고찰
A Study on the Arabic Translation of “The Hen Who Dreamed She Could 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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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마당을 나온 암탉』에 나타난 배경 묘사, 문화 어휘, 의성어, 의태어의 아랍어 번역을 한국어 원작과 매개어인 영어 번역본과 비교하여 분석하였다. 아랍어 번역은 의미와 형식의 충실성을 동시에 충족시켰다고 볼 수 있다. 배경 묘사에 대한 아랍어 번역은 의미가 충실하게 번역되었다. 그렇지만 이 동화에서 자연을 공간적 배경으로 삼고 시간적 배경을 자연의 변화로 묘사하여 전달하고 있는 의도를 전달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왜냐하면 한국과 아랍의 자연환경이 달라 계절의 변화를 나타내는 꽃, 나무, 식물들의 명칭을 아랍 독자들이 동화를 읽으면서 계절의 변화를 인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바뀌는 계절을 설명하기 위하여 작가의 의도적인 개입이 필요해 보인다. 문화 어휘에 대한 아랍어 번역에서 고유명사는 대부분 등가어로 번역되었으며, 주인공 이름이 영어가 아닌 한국어 발음으로 음역되었다. 한국적인 표현은 영어 번역이 누락되거나 생략된 경우 한국어 원문의 의미가 충실히 아랍어로 번역되었다. 이는 한국어 원작과 영어 번역본을 같이 참조하여 아랍어 번역이 이루어진 것을 보여준다. 언어 간에 의미 등가가 이루어지는 관용어가 드물기 때문에 대부분의 관용어는 관용어가 아닌 등가어나 상위어로 번역되었고 설명이 추가되거나 명시화되었다. 아랍어 의성어 사전(محمد السيد رمضان، عدنان الكريم, 1993)이 보여주듯이 아랍어 의성어는 발달되어 있다. 일부 동물들의 우는 소리는 아랍어 의성어 동사로 번역되었고, 일부 의성어는 설명으로 번역되었다. 아랍어 의태어는 의성어에 비해 많이 사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의태어로 등가 번역된 경우는 소수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의태어는 동사로 표현하고 상황을 추가적으로 설명하는 형태로 번역되었다. 한국어의 의성어와 의태어는 듣기만해도 상황이 이해되는 경우가 많이 나타나는데, 아랍어 번역본에는 한국어의 의성어와 의태어의 리듬감이 나타나지 않아서 아쉬웠고 가화성을 살리기에도 부족해 보였다. 향후 좀 더 효율적인 의성어와 의태어의 번역 전략 연구가 필요하다. 아랍어 번역본인 『الدجاجة التي تحلم بالطيران』의 책 표지 제목에 THE HEN WHO DREAMED SHE COULD FLY 가 병기되어 있고, 저작권을 표시한 부분에 A Penguin Random House Company 와 계약되었음이 표시되어 있어 아랍어 번역본이 영어 번역본에 기반하여 번역된 것으로 추정이 된다. 그러나 영어 번역본에 나타나 있지 않은 한국어 내용이 아랍어 번역본에 여러 부분에서 나타났다. 특히 한국고유의 표현, 관용어, 의성어, 의태어에서는 한국어에 기반하여 번역이 된 것처럼 생각할 정도로 영어 번역본에 없는 내용이 많이 나타났다. 반면에 초록머리를 지칭하는 ‘아가’는 아랍어 등가어인 ‘صغيري‘로 번역되기도 하였으나, 영어 음역인 ‘بايبي’로 대부분 번역되어 있어 영어에서 번역되었음이 확인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분석 결과를 미루어 보아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 동화는 한국어와 영어본을 같이 참조하여 번역한 것으로 보여진다. 『마당을 나온 암탉 』은 아동문학의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성인들도 좋아하는 요소를 갖춘 창작동화이다. 따라서 아랍어 번역에서는 어린이를 고려하여 번역자가 개입한 부분은 나타나지 않았다. 『마당을 나온 암탉』의 아랍어 번역가 سعيد الحسنية는 온라인 상에서 검색하면 번역한 작품이 20여권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활발하게 번역작업을 하는 작가로 보여지며, 국가 기관에서 발행하는 도서를 번역한 것으로 보아 공신력이 있는 번역가로 판단된다. 향후 번역가에 대한 연구를 하거나 번역가와 소통을 하여 작품 번역에 대한 의견을 묻는다면 좀 더 번역에 대한 질적인 연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회원수가 약 150,000명인 책을 읽고 서평을 올리거나 토론을 하는 온라인 독서클럽 abjjad 에『마당을 나온 암탉 』에 대한 독자 서평 120건이 올라와 있다. 그 중에는 ‘조지오웰의 ‘동물 농장’과 문체가 유사하고 아시아의 특성이 나타나 있으며, 아동에게 맞는 소설이면서 동시에 성인에게도 재미있는 소설이다’, ‘구성이 간단하지만 깊은 의미가 담겨있다’, ‘깊은 감명을 받았다’, ‘꿈에는 한계가 없다’, ‘꿈을 추구하고, 사회의 시각을 거부하고, 모험에 뛰어드는 이야기다’등이 있다. 이정명 작가는 “한국 작가가 썼다고 해도 결국 보편적이고 세계적인 이야기는 통한다"고 했다. 한국 작가들이 5000만 내수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으로 더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질 높은 번역이 이루어져야 하며, 아랍 시장에 한국 문학을 널리 알리기 위해 후속 세대들이 우수한 아동문학 작품을 아랍어로 활발히 번역하길 기대해 본다.
Abstract
“The Hen Who Dreamed She Could Fly”, a children’s fairy tale by Sum-mi Hwang, has enjoyed continued popularity in Korea since its publication in 2000. Its publication rights have been sold in 29 countries, attesting to its growing international reputation. The Arabic version was translated from the English, not from the original Korean, and published in 2014. This study aims to compare the original and the translated English and Arabic versions and examine their translation strategies for culture specific references, as well as onomatopoeic and mimetic words, which are frequently used in children’s fables to strengthen educational effects. As the background of the book is limited and its characters are animals, Korean culture specific references are not often used. However, the onomatopoeic and mimetic words of animals frequently appear and idiomatic words are present more than usual in the original version. About 80 percent of the onomatopoeias are translated into their Arabic correspondences. Meanwhile, the Arabic translation of the mimetic words failed to achieve equivalent effects in most cases, even without additional description or explanation, as the Arabic language has a relatively small inventory of mimetic words. The findings of this study imply the necessity for further research on how to translate Korean onomatopoeic and mimetic words that have no correspondences in Arabic in order to enhance speakability of children’s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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