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의 김춘수 시 비평 연구
Kim Hyun’s Criticism of Kim Chun-Soo’s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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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연구는 김현의 김춘수 시 비평 전반을 검토하며 김현이 김춘수 시 비평에서 존재와 역사성의 양상을 어떻게 분석했는지를 밝힌다. 또한 그의 현상학적 전회, 그리고 그 이후의 시적 변화 그리고 김춘수의 무의미시를 김현이 어떤 방식으로 이해했으며, 그것이 기존의 김춘수의 무의미시 논의와 대별되는 지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김현의 그러한 이해가 어떤 의도에서 이루어졌는지를 해명한다. 김현은 김춘수가 존재의 그 실체, 황금빛을 드러내는데 집중하여 시를 쓴 것으로 파악한다. 그것은 존재의 내부에 불꽃이 숨겨져 있다는 내면성의 원리와, 존재가 황금색을 드러내어 다른 것과 구별한다는 변별성의 원리로 설명된다. 김현은 <처용> 연작과 <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을 분석하면서 김춘수가 역사성의 문제 역시 이러한 존재론적 차원에서 통합시켜 드러낸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김현은 ‘타자’가 시인 안 또는 바깥에 있는지에 따라 통합의 양상이 변화될 수 있다고 본다. 김현은 김춘수가 현상학적 관찰에 입각한 시를 쓰던 시기를 암시의 미학, 반향과 마력의 시학으로 이해한다. 김현은 김춘수가 구차스러운 설명을 하지 않고 전체의 효과를 그리는데 집중한다고 평한다. 이러한 기법을 사용하여 김춘수가 ‘애매모호함’의 특성을 드러낸다고 이해하는데, 이 ‘애매모호함’ 덕분에 김춘수의 시는 암시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한다. 김현은 김춘수가 유사에 의해 행함으로써 이미지 사이의 관계를 세우고 추리할 수 있는 명백한 것들을 제거하는데 성공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김현은 김춘수의 이러한 암시의 시학이 말라르메와도 닿아있음을 지적하고 있는데, 김현에게 4·19=말라르메=자유의 도식이 성립되었듯 김춘수의 경우 3·15=자유라는 명제가 성립됐다고 볼 수 있다. 김현은 김춘수 시에서 말라르메의 무의 시학이 한국적 맥락에서 무의미시로 변용됐다고 본다. 김현은 김춘수가 말하는 무의미 상태란 해탈의 극단적 상태이자 삶과 무관한 상태라고 본다. 그리하여 김현은 김춘수의 무의미시란 자기의 시원을 탐색하여 자신에게 의미를 부여하려는 생각에서 연유했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결국 존재의 빛이 환하게 드러나게 하는 시라고 호칭한다. 김현은 사물에 부여된 가짜 이름의 압력, 일상성, 관습성을 제거하는 것이 김춘수가 무의미시 또는 순진함의 시를 기획함으로써 획득하고자 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이것은 무효용의 효용이라는 김현의 문학의 요체를 김춘수의 무의미시에서도 전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Abstract
This study examines the overall criticism of Kim Chun-soo’s poetic works and reveals how Kim Hyun analyzed the aspects of existence and historicality in Kim Chun-soo’s works. It also explains how Kim Hyun understood his phenomenological turn, and subsequent poetic changes, and Kim Chun-soo’s meaningless poems, and what was different with the established discussion about Kim Chun-soo’s meaningless poems. Kim Hyun understands that Kim Chun-soo wrote the poem to focuse on revealing the true existence, ‘the golden light’. It is explained by ‘the principle of inner nature’ that flame is hidden inside of existence, and ‘the principle of discrimination’ that existence reveals golden color and distinguishes it from others. Kim Hyun analyzed the series of “Cheoyong” and “The Girl’s Death in Budapest,” and understood that Kim Chun-soo also integrated the issue of historicality at this existential level. Kim Hyun believes that the aspect of integration can be changed depending on whether Das Andere is inside or outside the poet. Kim Hyun understands the period when Kim Chun-soo wrote poems based on phenomenological observations as ‘the aesthetics of allusion’, and ‘the poetry of echo and mana.’ Kim Hyun commented that Kim Chun-soo concentrates on drawing the entire effect without giving a unnecessary comments. Kim Huyn evaluates that Kim Chun-soo reveals the characteristics of ‘ambiguity’ by using these techniques, that which explains that Kim Chun-soo’s poems can be suggested. Kim Hyun evaluates that Kim Chun-soo is successful in establishing relationships between images and eliminating obvious things that can be inferred, by techniques of resemblance. Kim Hyun points out that Kim Chun-soo’s poetic of suggestion is also in contact with Mallarmé, and just as the ‘April 19=Malame= Freedom’ schematic was established for Kim Hyun, the proposition of ‘March 15=Freedom’ was established for Kim Chun-soo. Kim Hyun thinks that the poetry of Mallarmé’s nothingness has been transformed into meaningless in the Korean context in Kim Chun-soo. Kim Hyun thinks that what Kim Chun-soo says is an extreme state of nirvana and a state unrelated to life. Therefore, Kim Hyun explained that Kim Chun-soo’s meaningless poem was derived from the idea of exploring his origin and attaching meaning to himself, and he calls it a poem that eventually brightens the light of existence. Kim Hyun understands that Kim Chun-soo try to acquire removing the pressure which fake names given to things, and dailiness and convention by planning a poem ofmeaninglessness or innoc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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