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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雜記古談』소재 「天緣」의 서사 지향과 허구화 방식

Narrative orientation and fictitious way of Cheon-yeon in Japki-god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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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본고는 『잡기고담』 소재 「천연」의 서사 지향과 허구화 방식을 고찰한 것이다. 「천연」은 정효준과 이진경의 딸 사이에 있었던 실제 혼인을 기반으로 하여 허구화한 작품이다. 나이, 경제적 형편, 사회적 지위 등 모든 면에서 대비적인 두 사람을 설정하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혼사를 ‘天緣’의 실현이라는 신이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게 한 것이다. 요컨대 정효준의 복록이라는 실제 사실이 그에 대한 사후적 설명을 요구했고, 그 결과가「천연」과 같은 허구적이고 상상적인 서사이다. 다섯 아들과 손자까지 모두 그의 생전에 등과하고 당상관에 제수된 것은 극히 드문 사건이며, 이를 설명하기 위해 불가능한 혼사, 꿈이라는 장치와 같은 허구적 설정이 동원된 것이다. 그 결과 「천연」은 신이함과 동시에 통속적 욕망의 성취라는 구도를 통해 흥미를 제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었다. 이는 같은 사건을 정효준 집안의 적덕(積德)에 대한 보답으로 파악하는 『동패락송』 「皇靈勸婚福祿盈門」과 비교했을 때 더욱 분명해진다. 허구화의 지점이 다르다는 것은 향유층의 관심과 기호에 따라 다르게 서사 지향이 달라지고 있음을 의미하며, 이들의 사례는 야담에서 서사가 보여주는 지향과 운동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Abstract

This article examines the narrative orientation and fictitious way of “Cheon-yeon” in Japki-godam. “Cheon-yeon” is a fictionalized work based on the actual marriage between Chung Hyo-jun and the daughter of Lee Jin-kyung. It sets up two people different in all respects such as age, economic condition, social status, and so on, and makes their marriage which is considered impossible in real by surreal way. In short, the actual fact of Chung Hyo-jun’s good fortune demanded a ex post facto explanation of him, and the result was left as a fictional narrative such as “Cheon-yeon.” It is an extremely rare event that all five sons and grandchildren passed the state examination during one’s lifetime, and the fictional setting such as dream, impossible marriage was mobilized. As a result, “Cheon-yeon” has moved toward increasing interest by responding to the popular desires in addition to showing extra-ordinary phenomenon. This becomes even clearer when compared to the “Hwang-ryeong” in Dongpae-raksong, which sees the same incident as a reward for the virtue of the family. The fact that the point of fiction is different means that the narrative orientation is changing differently according to the interests and preferences of the enjoyment group, and these examples are meaningful in that they show the direction and motility of narrative in Yad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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