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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문화에 녹아있는 히타이트 문화의 흔적들 - 뱀퇴치 모티브 신화를 중심으로

Hittite cultural elements in old Russian myth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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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초록

용(뱀)퇴치 모티브는 전 세계 신화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용을 퇴치한 게오르기(게오르기우스) 성인 전설이다. 게오르기 성인 전설은 중동 지역 고대 문명신화에 기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이와 유사한 내용의 이야기들은 고대 인도, 바빌로니아, 우가리트 신화 등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중동지역에 정착한 인도-유럽민족의 한 갈래인 히타이트인들과 그들의 먼 후예인 슬라브 민족에게도 이런 모티브를 지닌 신화가 존재한다. 물론 뱀을 무찌르는 인물이 상징하는 바는 각 민족마다, 또는 신화마다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히타이트의 「일루얀카」신화에서 뱀은 지하수를 관장하는 신으로 지상의 건기를 야기하는 악한 존재이기 때문에 처치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혼돈을 상징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세상의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죽임을 당하기도 한다. 또는 뱀은 천상의 왕권을 차지하기 위해 최고신인 풍우신(뇌신) 테숩과 싸우는 땅과 지하세계의 신의 형상으로 해석되기도 하였다. 히타이트인들의 세계관 속에 자리 잡힌 뱀에 대한 상징성은 고대 슬라브 민족의 신화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데, 특히 페룬과 괴사(怪巳) 스키페르, 페룬과 벨레스가 등장하는 신화나 전설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뱀(용)퇴치 모티브는 중동지역에서 뿐만 아니라 고대 루시 지역에서 성상화나 조각, 문장(紋章)같은 조형예술에서도 자주 이용되었다. 일반적으로 모스크바 문장에 그려진 뱀을 향해 창을 겨누고 있는 말을 탄 기사는 블라지미르 대공이 기독교를 수용한 이후, 즉 비잔틴으로부터 유입된 문화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은 7세기 이전부터 고대 루시에 존재했던 형상으로 , 게오르기 성인이 아닌 슬라브민족의 최고신이자 뇌신인 페룬 형상이다. 이런 최고신은 종종 동물, 특히 황소의 형상으로 인간들에게 모습을 드러냈는데, 그렇기 때문에 황소는 사람들에게 숭배의 대상이 되었으며, 또한 부를 상징하는 동물이 되었다. 이런 관념은 히타이트와 러시아 문화 속에서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서 히타이트와 고대 러시아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문화요소라 하겠다. 이처럼 러시아 문화와 민간 전통에는 고대 중동 문명, 특히 히타이트의 요소들이 많이 남아있다.

Abstract

The slaying of dragon(serpent) is one of the common motifs found in the myths around the world. The legend of Saint George who slew a dragon is the most well-known myth of this kind. Such motif originates from the ancient Near Eastern mythology. The myths that share similar motif are also found in the Indo-European Hittite and Slavic culture. The interpretations of what snakes symbolize, as well as the mythical characters who slay them, differ in accordance to each culture and mythology. In Hittite mythology, snakes symbolized the god who controls the underground water, the evil power that brings dry season, and the chaos. Thus, a snake was an object to be killed to put the world in order. In addition, snakes were regarded as the god of earth and underworld who constantly fights with the storm god over the throne of heaven. The Hittite symbol of snakes is also similarly used in the Slavic mythology. Such symbols are found in the myth and legend where Perun, Skiper(monster snake), and Veles appear. Furthermore, the motif of crusade against serpent(dragon) was commonly used in the formative art, such as iconography, sculptures of the middle east and ancient Russian region. Especially in Russia very well-known image of the knight on horseback, who slew a dragon in the coat of arms of Moscow. It is known that this image came to Russia from Byzantium after the adoption of Christianity by grand Prince Vladimir and people called the knight St. Georgie. In fact, it is the image of Perun that existed in the ancient Russia before the 7th century, not of St. Georgie. God of storm, lightning, thunder, rain, as teshub(in Hittite) and Perun have often appeared to humans in the form of animals, especially bulls, so that bulls have become objects of worship and was regarded by the people as a symbol of wealth. Likewise, Russian culture and tradition still preserve many cultural parts of the ancient middle eastern civilization, especially that of the Hitti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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